
김을태씨(53·전남 장성군 삼서면 유평리·사진)는 귀농 4년차 초보농사꾼이다. 그는 하우스 3305㎡(1000평)에서 식용으로 개발된 블랙커런트 신품종인 <흑단1호> 묘목을 생산해 지난해 매출 3억원을 올렸다. 그는 현재 묘목 5만개를 재배 중이다.
블랙커런트 <흑단1호>는 가공용인 기존의 품종을 개량해 열매가 적게 열리고 신맛이 강한 단점을 보완했다. 때문에 다수확이 가능하고 신맛은 덜하며 당도가 높아 식용으로 적합하다. 또 일반 토양에서도 잘 자라고 추위에 강해 전국 어디서든 노지재배가 가능하다. 열매는 포도송이처럼 열리며 한꺼번에 익어 수확작업이 쉽다. 1㎏당 가격도 2만5000원으로 비싼 편이라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김씨는 “지난해에는 순창군이 농가 소득작목으로 보급하기 위해 묘목 3만2000개를 구입했다”며 “어떤 토양에서도 잘 자라고 재배법이 쉬워 농사실패의 확률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고 말했다.
블랙커런트 묘목은 2월 말부터 4월 초에 심으면 이듬해부터 수확이 가능하다. 또 추위에 강해 5년생 나무에서 보통 열매 5㎏을 생산할 수 있다. 묘목은 크기에 따라 한개당 7000~1만5000원 선에 거래된다.
김씨는 “지난해 여름에 블랙커런트 <흑단1호> 품평회를 장성에서 열었는데 봄에 식재했던 묘목에서 첫수확이 이뤄져 당도가 12~13브릭스(Brix)를 기록했다”며 “농가들이 블루베리보다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