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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공급과잉·소비부진으로 농산물 가격 폭락 글의 상세내용
제목 [긴급진단]공급과잉·소비부진으로 농산물 가격 폭락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4-02-19 조회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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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공급과잉·소비부진으로 농산물 가격 폭락

출하할수록 손해…농가들 ‘한숨’


배추 10㎏ 2500원선…작년의 30% 수준

일부 산지유통인 매취계약 포기도 속출

“정부, 추가 시장격리 등 수급안정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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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추 등 채소류값 폭락으로 농업인들이 한숨을 짓고 있다. 사진은 가락시장에서 화물차에 실린 채 구매자를 기다리고 있는 배추.



 “이대로면 산지에 있는 농가들 상당수가 부도를 피하지 못할 겁니다.”



 16일 저녁 서울 가락시장 채소 경매장. 이곳에서 만난 농민 오모씨(67·경기 이천시 신둔면)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비닐하우스 2만3100㎡(7000평)에서 상추·얼갈이배추 등을 재배한다는 그는 “지난해부터 채소 가격이 너무 안 좋아 최근 두 달간 손해를 본 금액만 6000만~7000만원에 달한다”며 “대출을 받아 버텨왔지만 며칠이나 더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오씨는 “다른 농가들도 모두 비슷한 처지여서, 채소값이 지금 같으면 파산하는 농가들이 한둘이 아닐 것”이라고 걱정했다.



 올 들어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폭락하면서 산지 농가들은 물론 유통시장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농산물 가격, 얼마나 떨어졌나=대표적인 가격 폭락 품목이 배추다. 공급 과잉에 소비부진이 더해져 가락시장에서 상품 10㎏들이 한 망이 최근 2500~2800원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9000원~1만원과 비교했을 때 20~30% 수준이고, 최근 5년내 가장 낮았던 2012년의 4000~4400원보다도 더 낮다. 무 역시 1월 중순 정부가 4만2000t을 시장격리키로 했지만, 현재 가락시장에서 상품 18㎏들이 비닐포장이 4500~4800원으로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얼갈이배추·봄동·상추·시금치·치커리 등 일반 잎채소류 가격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추는 청상추 상품 4㎏들이 한 상자가 최근 6800원 안팎으로 지난해의 1만2000~1만6000원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이밖에 양파·대파·감자·당근 등 다른 품목들도 가격 폭락에 시달리고 있다.



 ◆산지 농가들, 인건비도 못 건져=산지 농가들의 한숨소리도 커져가고 있다. 출하대금이 생산비에 못 미치면서 출하를 할수록 손실이 늘어나고 있지만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출하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경기 여주의 쌈채소 농민 양모씨(56)는 “채소값이 워낙 떨어져 요즘엔 생산비는 커녕 인건비도 못 건지지만, 외국인 근로자들을 놀릴 수도 없는 것 아니냐”며 “지난해 4860원(시간당)이던 외국인 근로자의 최저급여가 올해는 5210원으로 올라 부담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신재춘 가락시장 ㈜중앙청과 경매부장은 “상추는 자재비와 인건비를 건지려면 4㎏들이 상자당 최소 1만원은 받아야 하는데 요즘은 7000원도 안 된다”며 “이번 겨울에 수천만원 이상의 손실을 본 농가들이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산지에선 가격하락으로 계약 포기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전남 신안 비금농협 김대중 과장대리는 “우리 지역에선 대파를 대부분 매취하는데, 일부 산지유통인들이 계약한 물량에 대해 수확이나 출하를 포기하면서 농가들은 대금을 정산받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전했다.



 ◆채소값 안정대책 서둘러야=산지 농가와 도매시장 종사자 등을 중심으로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흥기 서울청과㈜ 경매부장은 “일반 농가들이 출하조절·비축·폐기 등에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농협이 물량 조절의 일선에 나서고, 정부가 농협에 시설과 자금 등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제주 서귀포 성산농협 현용행 조합장은 “겨울무의 경우 정부의 정책이 한발씩 자꾸 늦어지면서 산지는 물론 시장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정부가 약속했던 1만t 추가 시장격리 등 시장개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생산 농가와 산지 출하자단체 등의 자구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천호진 농협가락공판장 부본부장은 “지난해 9월 풋고추값 하락시 강원농협연합사업단이 자조금을 활용해 수급조절에 나선 예가 있다”며 “문제가 생기면 산지에서 먼저 해결에 나서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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