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 관계자가 ‘품종인식 코드화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을 이용해 유전자가 1%만 달라도 품종 간 차이를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는 ‘품종인식 코드화 시스템’을 개발, 국내외에 특허출원했다고 최근 밝혔다.
‘품종인식 코드화 시스템’은 벼 285개, 콩 147개 품종의 고유 특징을 나타내는 유전자 표지(마커)를 선발하고 그 결과를 바코드화해 품종 간 차이를 판별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에 쓰인 유전자 표지는 품종마다 다른 DNA 염색체를 분류해 99% 유사한 품종 간에도 그 차이를 정확하게 구별한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국산 품종의 권리 보호는 물론 유전체 조합을 통한 맞춤형 품종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컨대 수량이 많고 도정수율이 높으며 밥맛도 좋은 벼 품종을 개발할 때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품종의 유전적 특성을 고려한 조합이 가능해 목표 유전자를 지닌 품종을 보다 빠른 시간 안에 개발할 수 있다.
또 고가의 장비를 갖추지 않은 일반실험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 분석방법에 견줘 표지 제작비용과 소요시간을 각각 10분의 1, 3분의 1 이상 줄일 수 있다.
임상종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원장은 “‘품종인식 코드화 시스템’ 개발로 국산 벼와 콩의 판별을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육종 기술이 한 단계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진청 답작과 ☎031-290-6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