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자재 전동 수거기를 개발한 황을연씨(왼쪽)가 수거기를 이용해 차광막을 거둬들이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황씨는 평소 인삼농사를 지으면서 인삼밭 차광막과 부직포를 거둬들이는 데에 만만치 않은 인력이 필요하자 이를 줄이기 위해 전동 농자재 수거기를 개발했다. 6년여의 세월을 연구해 지난해 봄 기계를 개발해 특허를 냈지만 사용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점을 보강해 최근 다시 특허를 냈다. 지난해 만든 기계와 비교해 기능이 훨씬 향상됐다는 게 황씨의 설명이다.
그가 개발한 농자재 전동 수거기는 인삼포의 차광막은 물론이고 과수원이나 밭작물 재배에 사용하는 멀칭비닐이면 모두 수거가 가능하다.
황씨는 “두사람이 기계를 작동하면 한사람은 작업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비닐이 밀리거나 할 때 잡아주는 정도만 하면 된다”며 “10명이 해야 하는 작업이라도 2~3명이면 가능해 그만큼 인건비가 절약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농자재 전동 수거기는 조립식으로 돼 있어 이동과 보관이 간편하다. 차광막이나 부직포 등을 원래 규격대로 감아서 거둬들일 수 있어 재활용도 가능하다. 또 기계가 앞으로 뿐만 아니라 반대로도 돌릴 수 있게 작동돼 차광막을 거둬들이는 작업은 물론 말려있는 차광막을 풀 수도 있어 바닥에 까는 작업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작업하는 사람에 따라 속도를 상·중·하로 조절할 수 있고 작업하는 장소에 맞춰 폭 조정이 가능하다.
최근 <상머슴>이란 브랜드로 농가 보급에 나서기로 한 황씨는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해결하고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개발했다”며 “작동법이 어렵지 않고 기계 자체가 가벼워 부녀자들도 수월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54-635-5006.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