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주산지별 수확기에 맞춰 전국을 돌며 연중 사용 가능한 이동식 배추절임 트레일러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김치연구소(소장 박완수) 한응수 박사 연구팀은 하루 30t의 배추를 절일 수 있는 자동화 장비인 이동식 배추절임 트레일러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배추절임 트레일러는 지난 2년간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으로부터 국비 6억원을 지원받아 농협식품안전연구원·고등기술연구원·라이스코리아·해남배추㈜와 공동 연구·개발한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배추절임 트레일러는 기존 고정식 절임공장의 배추절임 방식이 하룻밤 16시간 걸리는 데 비해 5시간 만에 배추를 절여 시간을 3분의 2가량 단축시켰다. 또 절임탱크에 배추를 쌓고 염수를 순환시켜 절이고 배추를 꺼내는 공정을 자동화해 인건비가 크게 줄어든다.
특히 이동식 배추절임시스템은 절임염수를 전기화학 분해기술로 처리해 미생물을 살균하고 냄새와 색을 제거해 재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소금 사용량을 10%로 줄이고, 절임용수 필요량을 30분의 1로 절감해 폐수발생량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