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가 제2의 파프리카로 본격 육성된다(본지 2월10일자 1면 보도).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충남 부여군 부여읍에 있는 토마토농가에서 현장간담회를 열고 ‘토마토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토마토의 생산성 및 품질 향상, 난방비 절감, 내수·수출 확대, 산지 규모화·조직화 등으로 요약된다. 우선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2022년까지 530㏊(비닐하우스 350㏊, 유리온실 180㏊)에 달하는 온실의 신축을 지원한다. 신축뿐만 아니라 노후화된 온실의 리모델링에도 나선다. 노후 온실은 에너지 효율성이 떨어지고 광 투과율도 낮아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주요인이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전국 5만1000여㏊(유리온실 500여㏊) 온실 가운데 상당수가 노후화됐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기존 유리온실을 4m에서 6m가량으로 높이는 개축과 함께 비닐 교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온실 신축에 따른 농업인의 부담 완화를 위해 현행 개인 10억원, 법인 15억원인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 보증한도를 각각 30억원, 50억원으로 확대한다.
에너지 절감 시설과 신재생에너지 시설의 보급도 확대해 시설원예 경영비 가운데 30~40%를 차지하는 난방비 비중을 낮추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다겹보온커튼·자동개폐기·수막시설 등 에너지 효율이 높은 자재가 설치된 온실은 3500㏊ 수준인데 이를 2017년까지 1만50㏊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지열·목재펠릿 등 신재생에너지원 사용을 확대하고 설치 비용이 저렴한 ‘지중저수열 난방시스템’ 보급도 추진된다.
생산성 향상으로 늘어나는 공급 물량은 내수와 수출 확대를 통해 소화할 계획이다. 생식용에 편중된 국내 토마토 소비를 요리용으로 늘리고자 요리에 적합한 품종을 보급하고 요리법 개발, 다양한 식용 방법 소개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국산 토마토를 가공원료로 사용하는 업체에는 시설과 운영자금을 지원해 수입 토마토를 대체할 방침이다. 현재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본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러시아·홍콩 등 신규시장을 개척해 수출량을 지난해 2437t에서 2022년 1만7000t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재욱 농식품부 유통정책관은 “토마토 생산성을 2022년까지 선진국의 30~60% 수준까지 높이고 경영비 중 난방비 비중은 20~30% 수준으로 낮춰 생산비를 절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