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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힘내자! 한국농업-<2부>농산물 유통 혁신 글의 상세내용
제목 [연중기획]힘내자! 한국농업-<2부>농산물 유통 혁신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4-03-28 조회 1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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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힘내자! 한국농업-<2부>농산물 유통 혁신


소비자, 안전하고 품질 좋으면 값 비싸도 흔쾌히 구입


급변하는 농산물 소비환경


1인가구 ‘나홀로 족’ 24%

소용량·소포장 요구 높아

대형유통업체 영향력 막강

모바일 구매형태 크게늘어


포토뉴스

핵가족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소비지에서 소용량·소포장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소포장 농산물.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농산물 소비환경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는 점차 다양해지고 있고 품질에 대한 눈높이는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먹거리가 부족했던 과거에는 농가들이 농산물을 생산만 하면 그런대로 팔 수 있었지만, 이제는 세상이 바뀌었다. 소비패턴의 변화, 소비자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농산물은 갈수록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농산물 소비환경 변화의 대표적인 사례가 1인 가구의 증가다. 정부의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수는 414만2000가구로 전체의 23.9%를 차지하고 있다. 10년 전인 2000년의 15.5%와 비교해 8.4%포인트가 증가한 것으로 이른바 ‘나 홀로 족’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 홀로 족’의 증가는 농산물 소비에 있어서 소용량·소포장 요구가 높아지는 것과 궤적을 같이한다. 실제 유통가에서는 ‘알봉족’이란 새로운 단어까지 등장했다. 과일을 세는 단위인 ‘알’과 담는 단위인 ‘봉’을 결합한 신조어로, 농산물을 소량으로만 구매하는 새로운 소비층을 일컫는다. 비단 1인 가구의 증가뿐 아니라 그동안 진행된 핵가족화 역시 농산물 소비패턴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이젠 사과를 15㎏들이 상자 같은 대용량으로 구입해 먹는 가정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예전에는 값싸고 양이 많아야 인기가 있었지만 요즘에는 맛이 좋고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나야 잘 팔리는 것도 변화된 소비 트렌드다. 아무리 값이 싸더라도 품질이 떨어지는 상품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세상이 됐다. 이런 상품은 설령 판매가 됐더라도 곧바로 소비자들의 민원이 제기된다는 게 유통인들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안전성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김연화 한국소비생활연구원장은 “농산물의 안전성이 과거보다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가끔씩 터져 나오는 ‘농약 범벅’ 농산물에 대한 뉴스나 식품 안전사고 소식은 소비자들을 불안에 떨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역설적으로 안전성과 품질만 보장된다면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기꺼이 지갑을 여는 게 요즘 소비자들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농산물의 품질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의 원산지 개념이 희박해지고 있는 것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도매시장에서 농산물을 취급하는 유통인들은 언제든지 기회가 되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농산물 판매코너를 한번 둘러볼 것을 권한다. 판매코너의 좋은 자리는 이미 오렌지·포도·바나나·파인애플 등 수입농산물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장년층은 아직 국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젊은 소비자들은 맛있고 품질이 좋은 농산물이라면 이제 국산인지 외국산인지를 굳이 따지려 들지 않는다.



 이영신 가락시장 ㈜중앙청과 전무는 “유통업체 입장에선 수입농산물이 잘 팔리고 돈이 되니까 더 좋은 수입농산물을 들여오고, 이를 소비자들이 다시 사가는 악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시장개방화 추세에 발맞춰 수입농산물의 품목수와 물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국산 농산물이 품질 경쟁에서 뒤진다면 수입농산물에 밀려 언제 ‘뒷방’으로 밀려나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게 유통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소비지의 농산물 유통환경도 급변하고 있다. 1993년 국내에 처음 대형할인점이 등장한 이후 현재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이른바 ‘유통 빅3’가 농산물 소매유통의 절대 강자로 올라섰다.



 특히 이들 유통 대기업은 2000년대 이후 거점 매장 중심의 성장이 한계에 다다르자 기업형슈퍼마켓(SSM)과 온라인 쇼핑 분야로 사세를 확장하며 소매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여가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구매가 새로운 소비형태로 정착되면서, 농산물 소비채널로서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모바일 구매는 소비자가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물건을 마음대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궁극적인 소비형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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