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구제역이 확산되는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국내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실사단이 북한을 방문해 구제역이 돼지농가에 확산되고 있고, 접경지역인 북한 강원 남부지역의 소농가 2곳에서도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북한은 1월8일 평양 인근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데 이어 1월16일 평양 인근 또 다른 돼지농장에서 추가로 발생한 사실을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각각 2월19일과 3월24일 뒤늦게 보고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이날 관계기관 방역대책회의를 긴급 개최해 북한의 구제역 확산과 관련한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또 북한 접경지역의 구제역 감수성 가축 사육농가 전체에 대해 백신접종 실시여부를 일제히 점검토록 하고, 미실시 농가에 대해선 즉시 예방접종을 실시토록 하는 등 구제역 유입방지를 위한 추가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개성공단 출입자와 물품 등에 대한 국경검역 조치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