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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충북 옥천·보은, 경북 청도 폐원농가를 찾아가보니… 글의 상세내용
제목 [현장]충북 옥천·보은, 경북 청도 폐원농가를 찾아가보니…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4-04-02 조회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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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충북 옥천·보은, 경북 청도 폐원농가를 찾아가보니…

밭작물·잡곡 등 시도했다가 빚만 늘어나


대체작목 마땅찮아 대추 등에 쏠림 현상


창간 50주년 특별기획 50부작⑺FTA 10년 한국농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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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FTA 발효 10년. 복숭아 주산지로 유명했던 경북 청도군의 복숭아밭은 절반으로 줄어든 반면 ‘청도반시’ 재배면적은 30% 이상 늘어나 과수 주작목이 바뀌었다. 청도군 화양읍 한 농가와 청도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가 복숭아나무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청도=김용덕 기자 ydkim@nongmin.com



 “포도밭 폐원했다가 손해만 봤습니다. 남들 좋은 일만 시킨 것이지요.”



 충북 옥천군 이원면의 시설 포도농가 김종순씨(56·여)는 지난 5년간 생고생을 한 것을 생각하면 울화통이 치밀어 오른다. 20년 경력의 여성농업인인 김씨는 2004년 4월1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4년차만인 2008년 정부지원금을 받고 재배하던 1000그루의 포도나무를 모두 뽑아버렸다. 주변 농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FTA 피해에 대한 두려움으로 폐원의 길을 택했던 것.



 하지만 폐원 이후의 김씨의 삶은 후회의 연속이었다. 대체작목으로 선택한 고추와 애호박 등의 밭농사로는 가정 경제에 큰 보탬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씨는 “포도를 재배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연간 수익이 4000만원 정도 돼 아이들과 그럭저럭 먹고는 살았다”면서 “그런데 밭농사를 시작하면서 연간 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힘들어 해마다 빚만 늘어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복숭아 농가 박기용씨(76·이원면 두암리)도 사정은 마찬가지. 박씨는 7년 전 정부지원금을 받고 200그루 규모의 복숭아밭을 폐원했다. 박씨는 “한·칠레 FTA가 본격 발효된 이후 농가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었다”며 “나이 등도 고려해 폐원의 길을 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폐원 이후 잡곡 등을 재배했지만 복숭아만큼 큰 돈을 만질 수는 없었다”면서 “특히 마땅한 대체작목이 없어 더욱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복숭아 주산지인 경북 청도군은 2004년 한·칠레 FTA가 발효된 지 10년 만에 복숭아 재배면적이 절반으로 줄었다.



 2004년 1880여㏊에 이르던 청도군의 복숭아 재배면적은 지난해 950㏊로 반토막이 났다. 이처럼 재배면적이 급감한 이유는 FTA로 인해 칠레산 복숭아가 무관세로 수입될 경우 국내 재배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한 정부가 대책으로 과원폐업지원사업을 실시했기 때문.



 폐원 농가에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 동안 10α당 3년치 순수익에 해당하는 400만원씩이 지원됐다. 청도군에서는 2300여농가가 신청해 700여㏊의 복숭아과원이 사라졌다. 폐업지원자금은 230여억원이 소요됐다. 이후에도 농가들은 산간 고지대 등 조건불리지역을 중심으로 200여㏊를 자진 폐원했다.



 복숭아의 빈 자리를 메운 것은 <청도반시>. 청도군의 <반시> 재배농가는 2004년 5000여호에서 지난해 5400여호로 최근 10년 동안 6%가 늘었다. 재배면적은 1600여㏊에서 2100여㏊로 3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러한 폐원농가들의 대체품목 이합집산이 대추 등 일부 작목으로 쏠리는 현상도 나타나면서 해당품목의 생산과잉 우려의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충북 보은에서 3만3000㎡(약 1만평) 규모로 대추나무를 재배하고 있는 신동우씨(46·보은읍 어암리)는 “한·칠레 FTA 발효 이후인 10여년 전부터 보은 지역에서는 군의 지역특화작목 집중 육성 방침에 따라 대추 재배농가들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그동안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를 잡은 대추축제에다 생과 유통 및 판매 활성화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현재 대부분 농가들이 생산 과잉으로 고전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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