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 심는 계절, 이왕이면 유실수를 심고 싶은데 생초보인 데다 정원도 좁다면? 방법이 있다. 키우기 쉬우면서 너무 크게 자라지 않는 관목을 심으면 된다. 대표적인 것이 요즘 인기 높은 베리류다. 미니사과도 키가 작고 병충해가 적어 초보자에게 알맞다.
◆블루베리=열매의 명성은 두말하면 잔소리. 봄철 피는 하얀 꽃도 예쁘다. 산성토양을 좋아하므로 구덩이를 파낸 후 피트모스·왕겨를 흙과 섞어 심고, 물빠짐이 좋도록 고랑을 만들어준다. 베란다에서도 키울 수 있다.
◆블랙커런트베리=추위에 강해 전국에서 노지월동이 가능하다. 1~1.8m까지 자라는데, 깊게 심어 줄기 아래쪽에서도 가지가 나오게 하면 열매가 많아진다. 줄기 아래쪽을 짚으로 덮어주면 수분을 좋아하는 특성에 맞아 잘 자란다.
◆크랜베리=넌출월귤·덩굴월귤이라고도 한다. 블루베리처럼 산성토양을 좋아하므로 피트모스·왕겨를 섞어서 심는다. 딸기처럼 줄기가 땅을 기며 자라므로 화분에 심어 아래로 늘어뜨려 키워도 된다.
◆미니사과=원래 이름은 <알프스오토메>. 꽃사과의 일종으로, 열매가 골프공만 하다. 나무 크기도 일반 사과보다 작아 관리가 쉽다. 봄철 꽃이 아름다워 조경수로도 가치가 높고, 병해충에 강해 농약 없이 열매를 거둘 수 있다.
※ 열매는 언제부터 볼 수 있나?
유실수는 대개 2년생 묘목을 심고 2~3년 후에 열매를 거둔다. 그해 심어 열매를 거둘 수 있는 것은 결실주라 하는데, 대개 가격이 2년생 묘목보다 몇배 비싸다.
◇도움말=인준 나무인영농조합법인 대표(☎031-424-8484)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