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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 줄고 생산량 늘어 ‘호평’ 글의 상세내용
제목 일손 줄고 생산량 늘어 ‘호평’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4-04-11 조회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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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 줄고 생산량 늘어 ‘호평’


[기획]로봇 영농시대 ‘성큼’

정부, 송아지 영양관리·분화류 이식 등 6종 보급

가격 비싸 대중화에 걸림돌…보조비율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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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젖소 180마리를 키우는 조원석씨(경기 안성시 보개면)는 요즘 송아지를 돌보는 일이 한결 수월하다. 2012년 들여 놓은 송아지 영양관리 로봇이 송아지 포유를 모두 알아서 척척 대신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조씨는 집중 관리가 필요한 송아지 몇마리만 따로 젖을 먹이면 돼 일손이 예전의 3분의 1로 줄었다. 송아지 영양관리 로봇은 송아지 개체별 일령·몸무게·포유량 등을 자세히 알려줘 보다 정밀한 사양관리도 가능해졌다. 덕분에 조씨는 생산성 증대에 따른 소득 증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먼 미래의 일로 여겨지던 로봇 영농시대가 어느새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농작업을 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농가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와 농촌 고령화, 영농 인건비 상승 등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농업용 로봇 연구·개발이 가속화되고 있고 영농 현장에서 로봇을 활용하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로봇 영농의 현주소와 과제를 짚어본다.



 ◆농업용 로봇 개발 어디까지 왔나=국내에서 농업용 로봇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고 농가에 시험보급된 것은 산업통상자원부(전 지식경제부)가 2011년 범부처가 참여하는 로봇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부터다.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2012년부터 일부 농가를 대상으로 시험시스템(테스트베드)을 구축해 현장 활용도 및 효용성을 검토하고 있다. 두 기관은 이를 토대로 일반 농가에 로봇을 보급중이다. 지금까지 영농 현장에 보급된 로봇은 모두 여섯 종류다. 송아지 영양관리 로봇과 시설농업용 방제 로봇, 식물 생육관리 로봇은 이미 12농가에서 현장 시험을 마쳤다. 농산물 구분적재 로봇과 분화류 이식 로봇, 파각란(껍질에 금이 간 달걀) 판별 로봇도 선도 농가와 산지유통센터(APC)에서 시장성을 인정받았다.



 ◆인력절감에 생산성 향상 효과까지=농업용 로봇 활용에 따른 큰 장점은 인력 절감이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따르면 분화류 이식 로봇의 경우 한시간에 모종 3000포기를 옮겨심을 수 있다. 사람이 할 때보다 12배나 빠른 속도다.



 달걀 표면을 두드려 발생하는 미묘한 음파 변화를 분석해 달걀 껍질에 작은 금이 있는지 없는지 검사하는 파각란 판별로봇은 1초에 2개씩 선별이 가능하다. 수작업에 견줘 작업 능률이 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송아지 영양관리 로봇 역시 각 개체별 맞춤형 포유 시스템으로 노동력을 40% 가까이 줄일 수 있다.



 로봇은 생산성 측면에서도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사료비와 농약비 등 각종 농자재 비용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작업능률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물 생육관리 로봇의 경우 단위당 생산량이 6배 이상 늘어난다. 공간에 수직으로 재배단을 쌓고 빛과 영양분, 온·습도를 인위적으로 조절해 작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더 많은 수확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외부환경과 차단돼 병충해 발생 가능성이 거의 없어 방제비용도 들지 않는다. 시설농업용 방제 로봇으로 농약을 살포하면 농약 사용량을 30% 정도 줄일 수 있고 방제 후 농약 접착률도 150%나 늘어 효과적이다. 송아지 영양관리 로봇 역시 사료비를 15% 줄일 수 있다.



 ◆로봇 상용화 기반 여건 조성 필요=여섯 종류의 농업용 로봇은 모두 25곳의 현장 적용시험을 거쳐 현재 14곳의 수요처가 추가로 확보된 상태다. 일반 농가도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언제든지 농작업 로봇을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농작업 로봇의 대중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가장 큰 문제는 비싼 가격. 송아지 영양관리 로봇(포유로봇 기준)과 분화류 이식 로봇, 방제 로봇, 파각란 판별로봇 등은 2000만~7000만원이나 된다. 또 식물 생육관리 로봇은 2억원, 농산물 구분적재 로봇은 이송로봇을 포함해 3억원을 호가해 대규모 기업형 농가가 아니면 로봇 활용에 엄두를 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로봇 보급 확대를 위해 기술을 여러 업체에 분산, 경쟁을 통한 가격인하를 유도하고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보조 비율을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지금까지 개발된 로봇은 주로 축산과 시설원예 등 자본집약적 영농부문에 집중된 측면이 있었던 만큼 일반 밭작물 재배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개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올해 야생동물 퇴치 로봇과 식물 생육관측 로봇 보급을 계획하고 있다. 재단 측은 야생동물을 자동으로 퇴치하는 로봇이 과수·채소농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무인헬기에 특수 카메라를 장착, 촬영해 얻은 농작물 생육상태를 데이터로 만드는 식물 생육관측 로봇은 수도작 농가에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식량원예사업팀 경준형 연구원은 “식물 생육관측 로봇은 면적이 넓은 논의 벼 생육상태와 수확시기를 예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병해충 관리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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