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엽 텃밭한아름농원 대표와 부인이 오이를 살펴보며 활짝 웃고 있다.
“오이를 가공해 판매하고, 토마토를 연중 분산 출하해 6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경기 용인시 남사면에서 시설과 노지재배로 오이·토마토 1만6500㎡(약 4991평)를 재배하는 이상엽 텃밭한아름농원 대표(58)의 지난해 매출액은 6억원이다. 이 가운데 오이지와 피클 등을 만들어 판매한 금액이 4억원이고, 토마토 판매로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대표는 고소득 비결로 오이를 가공해 판매하는 것과 함께 토마토를 하우스별로 작기를 달리해 연중 출하하는 재배기술을 꼽았다. 여기에 소비자들에게 농장을 개방해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직거래를 하는 등 이른바 농업의 6차산업화에 대한 그의 의지도 한몫했다.
1982년부터 오이 재배를 시작한 이 대표는 초기엔 관행적으로 생과로만 출하했다. 그러던 중 2008년부터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식품제조허가를 받아 오이지와 피클 가공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가공공장 231㎡(약 70평)와 저온창고 66㎡(약20평) 등을 갖추고 농장에서 생산된 오이를 전량 가공해 <텃밭>이란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그는 “오이 가공품은 주로 학교급식용이나 농협하나로마트 등으로 납품하고 있다”며 “오이를 가공해 판매하면서 가공 전에 비해 소득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안전한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해 친환경농법을 고수하고 있다. 토양분석을 통해 작물에 맞는 양액을 관주하는 토경양액재배를 활용하고, 볏짚을 잘게 썰어 일년에 한번씩 흙에 넣어준다. 또 작물재배를 잠시 중단하는 7월에는 하우스에 물을 채우는 물소독을 한다.
2000년에 새농민상을 수상하고, 현재 전국새농민회 용인시지회장 등 지역농업 지도자로서도 활동하고 있는 이 대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로컬푸드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우리 지역에서도 로컬푸드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