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산물 구분적재 로봇을 제작한 ㈜코어벨 최훈 사장(맨 왼쪽)이 시연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에게 로봇의 자동 사과 선별·적재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로봇이 대체할 수 있는 인력이 몇 명이고, 하루에 몇 상자나 작업이 가능합니까?”
“로봇이 알아서 등급별로 구분하고 쌓아주니…. 거 참 신통하네.”
15일 충북원예농협(조합장 박철선)의 충주거점산지유통센터(소장 김운행) 내 사과 선별장. 이날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실시한 ‘농업용 로봇 설명 및 시연회’에 참석한 전국의 도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 지역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관계자 및 농업인들은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한쪽에서는 농산물 구분적재 로봇이 33개 등급별로 사과 플라스틱 상자를 팰릿에 쌓아주고 있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자동이송 로봇이 팰릿에 쌓인 사과 상자를 지게차가 저온창고에 쉽게 넣을 수 있도록 일정한 장소로 이동시켜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9명의 인력이 할 작업을 로봇들이 알아서 척척 해결해 주고 있었다. 1시간당 225개의 플라스틱상자를 처리할 수 있으며, 컨베이어를 통한 팰릿 이송작업보다 필요한 공간 규모를 50%나 줄일 수 있었다.
이 장치를 활용하면 20㎏ 내외의 플라스틱상자를 자동으로 1.5m 이상 적재할 수 있어 작업 강도가 높은 APC의 인력난 해소와 산업재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측의 설명이다.
김운행 소장은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 시범사업으로 농업용 로봇을 설치했는데 최근 사과를 선별하면서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업용 로봇 보급사업을 담당하는 경준형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연구원은 “APC의 가장 큰 문제는 고강도 작업에 따른 인력난이었다”며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로봇 공급 비용을 낮춰 외국산 로봇을 대체할 수 있는 기대효과뿐만 아니라 인력난 해소와 인건비 절감 등으로 APC의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