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이 최근 충남 당진낙농축협에서 개최한 ‘2014년도 농업인 퇴·액비 이용교육’에서 경종농가들이 액비를 살포하는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논에 화학비료 대신 가축분뇨로 만든 액비를 사용하면 1㏊당 30만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노동력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 최근 충남 당진낙농축협에서 경종농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도 농업인 퇴·액비 이용교육’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퇴·액비 사용 사례 및 효과 등을 소개했다.
농협에 따르면 벼 1㏊를 재배할 때 논에 뿌려야 할 화학비료는 복합비료(22-17-17)의 경우 20㎏들이 25포대(500㎏)로, 비료 값(1포대당 1만2000원)만 30만원이 들어간다. 또 요소비료를 사용하더라도 20㎏들이 12포대(1포대당 1만2000원씩 모두 14만4000원)가 들어간다. 게다가 복합비료와 요소비료를 시비할 때는 농가가 직접 뿌려야 하기 때문에 노동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가축분뇨자원화시설을 운영하는 축협이 축산농가에서 수거한 가축분뇨로 만든 액비 55t을 논 1㏊에 살포하면 복합비료와 요소비료를 완벽히 대체할 수 있다. 축협은 액비를 경종농가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살포작업까지 대행해 준다.
액비를 사용하면 농작물의 생산성과 품질도 향상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논산계룡축협은 딸기를 재배하는 하우스에 액비를 살포해 10α(300평)에서 3270㎏의 딸기를 수확,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관행 포장의 2923㎏보다 생산량이 350㎏ 가까이 많았고 당도도 관행 포장의 11.9브릭스(Brix)보다 높은 12.9브릭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당진낙농축협도 액비를 벼와 밭작물에 사용한 결과 땅심이 살아나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은 경종농가들이 가축분뇨 퇴·액비 사용을 늘릴 수 있도록 올 한해 동안 경종농가를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140회 정도 실시할 계획이다.
농협 축산자원국 관계자는 “축산농가는 가축분뇨 문제를 해결하고 경종농가는 비료 값을 절감할 수 있도록 퇴·액비를 이용한 자원순환농업 기반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