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농업기술원이 2012년 국립종자원에 품종 출원한 조생양파 신품종 <탐라볼>(사진)에 대한 현장평가회가 최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열렸다.
양파 재배농가와 지역농협 및 종묘회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평가회는 <탐라볼>과 국산 <싱싱볼>, 일본 품종 <마르시노 310>에 대한 품종별 비교 평가와 현장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품종 비교 전시포를 운영한 농민 이정식씨(대정읍 영락리)는 “<탐라볼>이 <싱싱볼>은 물론 일본 품종보다 상품성과 구(球)모양이 좋아 제주양파의 주 재배품종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탐라볼>은 줄기는 직립형이고 잎은 진한 녹색이다. 구는 원형이고 껍질색은 진한 황색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10a(300평)당 수량이 7200㎏으로 <마르시노 310>의 6480㎏
보다 11%나 많아 일본 품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제주 농가에서 사용하는 양파종자의 93%는 외국 품종이다. 이로 인해 매년 14억원 정도의 로열티가 지출되고 있다.
도농기원은 이번 평가회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탐라볼>의 보급확대를 위해 국내 종묘회사와 판매 실시권 등을 협의한 후 본격적으로 종자 생산과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제주의 조생양파 재배면적은 830여《로 전국 재배면적의 43%를 점유하고 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