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가격 약세가 예상됐던 시설하우스 봄당근이 예년보다 높은 값에 거래되고 있다.
출하 초기였던 4월 초만 해도 시설하우스 봄당근은 서울 가락시장에서 20㎏들이 상품 한상자당 평균 2만~2만500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17일 3만3300원 선으로 뛴 이후 반입물량이 몰렸던 22일을 제외하곤 29일까지 3만5000~3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2일까지 3만2000~3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수급이 불안정해 가격이 크게 올랐던 지난해를 제외한 2010~2012년 같은 때의 평균치인 2만7000원 선보다 높은 것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봄당근 시세가 비교적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겨울당근 저장물량이 예상보다 조기에 소진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겨울당근 시세가 오랫동안 좋지 못했던 데다 봄당근 출하가 빨라질 것을 우려한 산지에서 저장에 소극적이었다는 것이다. 2~3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웃자람 현상이 발생, 봄당근 단수가 예상보다 낮았던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허상현 가락시장 동부팜청과㈜ 경매부장은 “일부 산지의 경우 예년엔 3300㎡(1000평)에서 20㎏들이 1000상자 정도를 수확했으나 올해는 900상자밖에 수확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 출하지역이 늘어나기 때문에 가격은 이달 중순부터 2만원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