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서울 가락시장 거래가격은 5㎏들이 상품 한상자당 1만2983원. 4월25일 2만8658원까지 치솟았던 것을 감안하면 보름새 큰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방울토마토는 4월30일 2만원대 아래로 떨어진 이후 이달 초순을 지나는 동안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달 초 연휴기간 동안 대형 유통업체의 발주량이 줄어든 데다 연휴 뒤 수도권 등에 내린 비로 매기가 주춤해 재고 처리가 원활하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경기 침체와 여객선 사고로 예년보다 소비가 위축됐고, 다른 제철과일이 속속 등장하는 것도 시세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단기 가격 전망은 과형간 희비가 엇갈린다. 원형의 경우 출하면적이 줄고 이상고온으로 단수마저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이달 말까지는 지난해 가격을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모양이 길쭉한 이른바 대추형은 원형 재배 농가들이 재배에 대거 뛰어들면서 지난해보다는 시세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희 ㈜중앙청과 경매부장은 “원형 방울토마토의 경우 1만2500원 선이 유지되는 등 당분간 약보합세를 띨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대추형은 3㎏들이 상품 한상자당 현재(9일 기준) 1만2800원 선에서 8000~9000원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