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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0주년 특별기획 50부작⒂위기의 콩산업 글의 상세내용
제목 창간 50주년 특별기획 50부작⒂위기의 콩산업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4-05-14 조회 1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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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0주년 특별기획 50부작⒂위기의 콩산업


“콩 파종 코앞인데 어떡해야 할지…”


콩주산지 전남 무안 농가 ‘한숨’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되면서

거래 확 줄고 가격 하락세 지속

뚜렷한 대책없어 혼란만 ‘가중’

 2011년 동반성장위원회가 두부제조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면서 판로를 잃은 국산콩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콩 주산지 농협들은 넘쳐나는 콩재고 물량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고, 농가들은 콩을 심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콩은 쌀과 밀 다음의 3대 곡물이자 ‘밭의 쌀’이라고 할 만큼 밭작물의 기본곡물이다. 그런 만큼 두부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의 문제점을 중심으로 국산콩 산업의 활로를 모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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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지난해하고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면 콩 못 심어요. 생산비도 못 건지고, 판로도 없는데….”



 7일 전국 양파 주산지이자 콩 주산지인 전남 무안군 무안읍 일대. 양파 수확을 20여일 앞두고 농가들이 양파 후기작으로 콩을 심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큰 걱정을 하고 있었다.



 두부제조업이 2011년 11월부터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대기업들에 들어가던 두부 제조용 국산콩의 판로가 막혔기 때문. 이 같은 상황이 2년 이상 지속되자 무안지역 콩값은 2012년 40㎏들이 한가마에 24만원 하던 것이 올해는 12만원 선으로 반토막이 났다.



 이 지역에서 양파 후기작으로 콩 16만5000㎡(약 5만평)를 재배하는 박병만 국산콩생산자협의회 부회장(60·무안읍 교촌리)은 “두부제조업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해마다 이곳을 찾던 수집상인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면서 “중소기업을 살리는 것도 좋지만, 두부에 수입콩을 쓰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애꿎은 농민들이 이렇게 큰 피해를 봐서야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도칠씨(76·무안읍 고절리)는 “올해 양파 값도 형편없는데 후기작인 콩값마저 떨어지면 농민들은 살길이 없다”면서 “국산콩으로 두부를 만드는 대기업에서 콩을 사들이지 않으면 올해도 콩값 폭락이 불을 보듯 뻔한데 콩 파종기를 앞두고도 정부에서 이렇다 할 이야기가 없어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고길재씨(77·무안읍 용월리)는 “최근 정부 보급종 종자콩을 신청했는데 이는 올해는 두부제조업이 중소기업적합업종에서 제외돼 판로가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신청한 것”이라면서 “만약 올해도 지난해와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농협에서도 더 이상 콩을 수매할 여력이 안돼 국내 콩 생산기반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이 지역 콩의 50% 정도를 구매하던 상인들의 발길이 끊겨 판로가 막히자 무안지역 농협들이 거의 전량을 수매했다. 더 큰 문제는 수매 당시보다 최근 콩값이 대폭 하락해 지역농협들이 큰 손실을 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가을 이 지역 콩 1200t을 수매한 무안농협은 아직까지도 창고에 재고가 쌓여있어 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준영 무안농협 상무는 “지난해까지는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을 위해 농협에서 손실을 무릅쓰고 전량 수매를 했는데 올해는 더 이상 그럴 여력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노은준 무안농협 조합장은 “동반성장위원회의 잘못된 결정으로 국내 콩 재배농가와 지역농협들이 겪는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올해는 반드시 두부제조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에서 제외해 대기업들의 두부제조 참여 확대를 통한 국산콩의 판로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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