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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성 가축질병 창궐 “전세계가 걱정만” 글의 상세내용
제목 전염성 가축질병 창궐 “전세계가 걱정만”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4-05-14 조회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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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한국·중국·일본…‘구제역’ 북한·이스라엘…‘광우병’ 영국·독일·미국

전염성 가축질병 창궐 “전세계가 걱정만”


살처분 등으로 축산농가 엄청난 피해 ‘국가적 재난 수준’

원인·감염경로 못찾아…확산 막기 위한 국제 공조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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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6일 그동안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제주에서 2004년 이후 10년 만에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이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처럼 안전지대에서 가축질병이 발생하는 것은 비단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개발도상국은 물론 방역선진국인 미국·일본·유럽연합(EU) 역시 가축질병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뚜렷한 발생원인과 감염경로, 방역 대책 등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제역은 개도국…광우병은 선진국







 ◆세계 곳곳에서 창궐하는 가축질병=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을 보고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일본·이탈리아·호주 등 16개국에 이른다. 또 전염병인 닭 뉴캐슬병은 이스라엘·키프로스·파푸아뉴기니에서 발생했고, 가금티푸스는 영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국제교역 규제 대상 질병인 구제역(FMD)은 2013년 이후 북한을 비롯해 이스라엘·콜롬비아·몽골·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모든 대륙의 12개국 이상에서 발생했으며, PED는 미국·캐나다·멕시코 등에서 확산되고 있다. 또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은 러시아·폴란드·우크라이나·리투아니아,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은 몽골·스위스·칠레·인도 등에서 발생이 보고됐다.



 광우병(BSE)은 1986년 영국에 이어 최근 독일과 그리스에서 잇따라 발생했는데 지금까지 발생 국가는 미국과 이탈리아 등 40여개국에 이른다. 구제역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는 반면 광우병은 선진국에서 주로 생기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브루셀라(크로아티아·파나마), 탄저병(독일·스웨덴·키르기스 등)은 물론 이름도 생소한 가성우역(중국), 우결핵(파나마·스위스), 럼피스킨병(이라크·터키·레바논·이집트 등) 등도 각국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정신적·경제적·인적 피해 막대







 ◆축산기반 붕괴 우려=가축질병은 일단 발생하면 정신적·경제적으로 재난수준의 피해가 나타난다. 우리의 경우 2010년 발생한 구제역으로 소 15만마리, 돼지 330만마리를 생매장했다. 이 때문에 3조원이 넘는 피해가 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올 1월17일 발생한 AI로 지금까지 1000만마리가 넘는 가금류를 살처분했고, 살처분 과정에서 적정성 여부를 놓고 사회적 혼란이 적지 않았다. 이런 상황은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여서 멕시코의 경우 과거 뉴캐슬병에 감염된 닭 1400여만마리를 폐기한 바 있다.



 선진국 또한 안전지대가 아니다. 2011년 청정국 선언을 한 일본 역시 최근 규슈지역에서 AI가 발생해 가금류 살처분에 들어갔으며, 미국은 PED로 인한 자돈 폐사율이 5%에 달해 돼지고기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인적 피해도 심각하다. 중국의 경우 올 들어 3월까지 AI로 인한 사망자가 96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캄보디아는 물론 선진국인 이탈리아에서도 인명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가축질병은 한 국가의 축산기반을 사실상 붕괴시키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국가가 대만이다. 1996년 당시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 중 하나였던 대만은 1997년 3월 구제역 발생으로 전체 사육마릿수의 40%인 385만마리를 살처분했다. 이에 따라 돼지 사육마릿수는 1996년 1065만마리에서 1999년에는 724만마리로, 양돈농가는 2만5250호에서 1만6016호로 급감했다. 이 때문에 당시 대만에선 돼지산업 기반이 붕괴되다시피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의 경우 1980년대와 1990년대에 발생한 광우병으로 지금까지 쇠고기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벌목과 농경지 확장으로 숲이 사라지면서 돼지농장 인근에 정착한 박쥐가 옮긴 니파(Nipha)라는 바이러스 때문에 1999년 이후 돼지산업이 몰락하기도 했다.







 #국가간 교류 늘어 확산 속도 빨라져







 ◆국가간 협력 강화해야=질병 검출기술의 발달과 과거에 비해 투명해진 보고 체계 등으로 가축질병 보고가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인간과 가축의 국가간 교류가 갈수록 늘고 있어 가축질병의 국가간 확산속도는 빨라질 수밖에 없고, 공장형 사육방식이 일반화된 데 따른 피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발생원인과 진원지를 정확하게 추적할 수 없어 완전예방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가축질병의 월경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경검역을 강화하고 국가간 공동방역도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월경성 가축질병의 경우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PED가 발생한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양국 관련 기관들이 공동연구에 나서고 있으며, 세계적인 곡물회사인 카길사는 PED 연구를 위해 15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반면 우리나라가 속한 동북아시아권은 AI 관련 공동연구는 물론 FMD 연구블록도 유명무실한 상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월경성 가축질병이 발생하는 것은 가축 및 야생동물과 관련된 요인 외에도 자연조건과 사회경제적 환경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가축질병은 한 지역이나 국가만의 노력으로는 쉽게 풀 수 없는 만큼 질병 확산방지를 위해 국제적인 공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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