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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햇마늘’ 수확 앞두고 마늘 주산지 발동동 글의 상세내용
제목 [긴급진단]‘햇마늘’ 수확 앞두고 마늘 주산지 발동동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4-05-14 조회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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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햇마늘’ 수확 앞두고 마늘 주산지 발동동

재고 많고 올해산 초과생산 전망에


주산지 농협 경영 압박…농가경제에 파장 우려

밭떼기 가격 5천~6천원선…지난해 절반 수준

“햇물량 나오기전 저장마늘 처리대책 마련”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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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산 저장마늘이 원활히 처리되지 못하면서 햇마늘 수확을 앞둔 주산지 표정이 어둡기만 하다. 12일 양수원 전남 고흥 녹동농협 조합장이 마늘밭의 생육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TM사진제공=녹동농협



 햇마늘 수확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마늘 주산지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 지난해산 저장마늘이 미처 처리되지 못한 채 상당수 재고로 남아 있는 데다 올해산마저 작황 양호로 평년보다 생산량이 많을 것으로 전망돼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전국 마늘 실재고량은 3만5000t으로 추산된다. 이는 저장에 따른 감모분(10%가량)을 제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한달에 8000t가량이 소비된다고 치면 마늘 재고량은 6월말께 1만9000t에 달할 전망이다. 햇마늘 수확철인데도 우리 국민이 두달 이상을 먹고도 남을 물량이 창고에 쌓여 있는 셈이다.



 더구나 올해산 햇마늘 작황은 5월 초순 현재 매우 양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통계청이 4월29일 발표한 ‘2014년 마늘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마늘 재배면적은 2만5062㏊로 지난해(2만9352㏊)보다 무려 14.6%(4290㏊)가 줄었다. 하지만 생육기 날씨가 호조를 보이면서 올 전체 생산량은 34만3000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41만2000t)보다는 적은 것이지만 평년(33만1000t)보다는 4%(1만2000t) 많은 양이다. 농경연 농업관측센터도 1일 표본농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올해산 마늘의 생육이 ‘지난해보다 좋다’고 응답한 농가가 46%,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농가가 43%에 달했다고 밝혀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산 마늘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 햇마늘이 평년보다 초과 생산될 것이란 예상은 마늘 주산지들의 위기감을 한층 고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충청·호남·영남·제주권 등에 몰려 있는 마늘 주산지들은 지역농협을 중심으로 한 경영난 가중이 극심하고 이에 따른 파장이 농촌경제 전체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산지에선 재고마늘을 처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어느 농협이 지난해 수준 이상으로 햇마늘 수매에 나서겠느냐는 자조섞인 목소리에서부터, 산지농협의 경영악화는 농가를 상대로 한 수매 가격과 물량을 낮추거나 줄일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농가경제를 강타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5월 초순 현재 제주 등 일부 지역의 마늘 밭떼기 거래 호가가 3.3㎡(한평)당 지난해 반토막 수준인 5000~6000원에 그치고 있는 것이 이를 역설하고 있다. 고령 영세 농가가 대부분인 마늘재배의 현실을 생각할 때 농가의 소득감소는 마늘재배를 포기하게 해 결국 국내 양념채소 생산기반을 휘청이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마늘 주산지농협의 경영악화는 상상 이상으로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월 말 현재 추산된 마늘 실재고량 3만5000t가운데 정부가 직접 수매비축한 물량은 9000t이다. 깐마늘 가공업체 등 민간업계가 2000t을 보유 중이라고 했을 때 산지농협이 떠안고 있는 물량은 전체 과잉물량의 69%인 2만4000t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농협중앙회 추산 결과 제주지역이 1만3000t으로 가장 많고 경남(8000t)·전남(3000t) 순으로 지난해산 마늘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그동안 국내 마늘산업을 사실상 주도해왔던 곳이다. 따라서 이들 산지농협의 경영 상태에 따라 국내 마늘산업의 향방이 좌우되는 만큼 저장마늘 수급안정대책이 더욱 절실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지역농협 관계자는 “수확철 산지가격을 지지해 농가소득을 실질적으로 지탱해왔던 상당수 주산지농협들이 마늘 판매 부진으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면서 “햇마늘이 본격적으로 수확되기 이전에 주산지 경제를 살리는 묘책이 반드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산 마늘이 일단 농가 손을 떠났다고 해서 수급안정 대책의 사각지대로 방치해서는 안 되며, 햇마늘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이전에 저장마늘 처리를 완료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는 이유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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