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농업은 생명, 농촌은 미래 농업인, 소비자와 함께하는 청양군 농업기술센터입니다.

참여마당

허은선의 우리 약초 이야기(48)초피나무 글의 상세내용
제목 허은선의 우리 약초 이야기(48)초피나무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4-05-26 조회 1448
첨부  
허은선의 우리 약초 이야기(48)초피나무

열매껍질 산솔성분 다량 함유


소화 돕고 어독 풀어주는 효과


 


포토뉴스

 지리산과 요천, 춘향이 등이 연상되는 전북 남원. 이곳의 대표 음식은 추어탕이다. 추어탕은 먹기 직전에 넣는 젠피(제피·화초·정초·산초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로 그 맛이 완성된다. 초피나무 열매껍질을 가루로 빻은 젠피는 코끝이 알싸한 매운 맛과 강한 향을 지닌 향신료이다.



 초피나무는 3~7m 높이로 자라는 떨기나무로 늦봄에 연노란색 꽃이 모여서 피며, 잎은 가장자리가 오돌오돌하다. 열매는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잘 익으면 벌어지면서 씨는 검은색, 씨를 둘러싸던 부분은 짙은 밤색으로 변한다. 열매껍질에는 약 4%의 정유성분을 포함한 다양한 유효성분이 들어 있다. 특히 강한 매운맛을 내는 산솔 성분이 다량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강력한 국소마취제 역할을 한다. 그래서 추어탕 등을 먹을 때 너무 많이 넣으면 혀의 감각이 둔해지고 얼얼한 느낌이 오래간다. 그러나 적당량 넣으면 생선·육류의 비린내를 제거하고 입맛을 돋워준다. 또 소화를 도우며 어독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다. 열매가 익을수록 매운맛과 국소마비 작용이 강해지는데, 이 매운맛은 살충작용도 강하다. 초피 열매껍질을 민간에서는 구충제 및 방향성 건위약이나 염증약으로 많이 쓴다.



 전남 구례와 순천, 경남 하동 등지에서는 김치를 담글 때 초피 열매껍질을 넣는데 감칠맛을 더해주면서도 잘 시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초피나무 잎은 향이 매우 독특하고 강해 옛날에는 모기향 대용으로도 이용했다.



 모양과 쓰임새가 비슷해 초피나무와 산초나무를 혼동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둘은 전혀 다른 나무다. 초피나무는 잎 가장자리가 쪼글쪼글하고 부드러우며 향이 강하다. 산초나무는 잎이 마주나며 뻣뻣하고 크며 광택이 난다. 무엇보다 다른 점은 가시로, 초피나무는 마주나는 반면 산초나무는 어긋난다.



 초피나무의 열매는 가을에 잘 익었을 때 따는데 씨앗을 짠 기름을 초목이라 하여 암환자들이 구해서 먹었다. 단 산화가 빠르므로 조금씩 짜서 먹도록 한다. 향신료로 쓰이는 열매껍질도 공기가 닿지 않게 밀봉해 뒀다가 먹을 때마다 조금씩 꺼내 가루로 빻으면 고유의 향을 느낄 수 있다.

 


출처: 농민신문


목록

게시판 이전 및 다음 링크
다음
이전
담당부서 :
기술보급과
연락처 :
041-940-4762
최종수정일 :
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