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료가 배합사료 판매 가격을 인하했다. 농협사료는 28일부터 7월31일까지 65일 동안 한시적으로 모든 축종의 배합사료 가격을 평균 3.1%(25㎏들이 1포대당 338원) 내리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돼지 유행성설사병(PED) 등 가축질병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와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축산물 시장개방 확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축농가의 가축사육 의욕을 북돋아주기 위해 농협사료가 선제적으로 움직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일반 사료업체들은 국제 곡물가격 인상과 환율부담을 이유로 지난해 상반기 중 사료 값을 3~5% 인상했다. 그렇지만 농협사료는 가격을 올리지 않고 동결해오다 지난해 말 오히려 모든 축종의 사료가격을 평균 2.2%(25㎏들이 1포대당 250원) 내린 데 이어 이번에 또 한시적인 가격 인하조치를 단행했다.
채형석 농협사료 대표는 “일반 업체와 달리 사료공장 유지에 필요한 적정 수익만 올릴 뿐 추가 이익이 발생하면 가격인하나 이용고배당 등을 통해 양축농가에 모두 환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가격인하 요인이 생기면 가격을 또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