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칠나무에는 도료는 물론 ‘인삼나무’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약용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칠코리아 정현오 대표가 황칠나무를 소개하고 있다.
“농가 소득작목으로서 황칠나무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고 자신합니다. 약용은 물론 기능성 가공식품과 고급 도료, 관광자원으로도 활용가치가 많으니까요.”
10여년 전부터 전남 강진과 해남 등에서 ‘인삼나무’라고 불리는 황칠나무를 재배하며 황칠 가공식품을 생산·판매하는 황칠코리아 정현오 대표(55).
그는 10여년 전 지인을 통해 마셔 본 황칠차의 맛에 반해 사십대 중반부터 황칠에 그의 모든 것을 걸고 있다. 그는 군 제대 후 아버지의 뒤를 이어 10여년간 벼농사를 지었다. 하지만 벼농사로는 만족할 수 없어 농촌마을에 식수를 공급하는 지하수 관련 사업을 했다. 식수원 저수탱크에 수위를 자동조절하는 장치 등을 특허등록해 돈도 꽤 벌었다. 그는 이렇게 번 돈을 황칠나무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황칠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난 10여년간 사들이고 심은 나무는 전국 최대 규모인 300만그루나 된다.
“황칠은 우선 차 맛이 좋고, 마음을 편하게 하는 안식향이라는 독특한 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 예로부터 잎과 줄기·뿌리 등이 왕실의 건강식품으로 쓰였고, 도료는 황제의 칠로 평가될 만큼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나무도 안식향과 함께 사시사철 잎이 푸르러 관상수로도 일품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황칠나무에는 당뇨·고혈압·동맥경화·생리불순 등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많다고 하는데, 그러한 약용성분이 우리나라 나무에 최고 많아 국제적인 경쟁력도 충분합니다.”
정씨는 황칠을 부가가치 높은 전남의 대표 소득작목으로 키우는데 앞장서고 있다. 전남도에서도 3~4년 전부터 황칠의 기능성 연구 등을 통해 농가 소득작목으로 개발중이다.
정씨는 지난해는 강진지역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황칠나무 1500그루를 무상으로 나눠줬다. 올해도 무상 기부행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정씨는 선조들이 황칠을 도료 활용에 치중한데 반해 황칠의 기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황칠발효진액, 차, 음료, 황칠비누 등 10여개 제품을 ‘황칠코리아’란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정씨는 “황칠나무는 농약을 안해도 되고, 음료·약용·도료 등 산업 전반에 쓰여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작목이라 자신한다”면서 “황칠 관련 우수기업으로 성공해 농업에도 희망이 크다는 것을 실천적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061ㅡ434ㅡ3737.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