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우리 바닥에 아몬드 찌꺼기를 뿌려주면 악취 발생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몬드 찌꺼기는 외피를 제거한 아몬드에서 지방을 추출하고 남은 것으로, 단미사료 회사 등에서 구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에 따르면 15일간 돈사 바닥에 쌓인 분뇨 위에 아몬드 찌꺼기를 뿌린(분뇨량 대비 0.5%) 다음 15일 있다가 악취물질을 조사한 결과 페놀류와 인돌류 발생이 각각 40%, 9% 감소했다. 또 다른 악취물질인 이성체지방산과 암모니아성 질소 역시 각각 10%, 33% 줄었다.
아몬드 찌꺼기가 악취물질 발생을 줄이는 것은 분뇨에 탄소화합물을 꾸준히 공급해 탄소와 질소의 비율을 유지시켜주기 때문이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황옥화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연구사는 “장기간 저장된 분뇨에서 악취가 나는 것은 각종 미생물이 탄소화합물을 먼저 섭취한 결과 상대적으로 질소화합물의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분뇨의 발효환경을 조절해 악취를 줄이는 원리를 활용한 것으로, 돈사 환경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031-290-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