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예천지역을 새로운 약초 주산지로 만드는 게 꿈인 김영중씨가 꽃이 만발한 작약밭에서 활짝 웃고 있다.
“약초 생산비 절감을 통해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약초재배 불모지인 경북 예천에서 작약·하수오 등을 대량재배하고 있는 김영중씨(52·감천면 덕율리). 그의 꿈은 영농 기계화를 통해 누구나 쉽게 약초를 생산하고, 이로써 예천지역을 새로운 약초 주산지로 만드는 것이다.
작약과 하수오·삼백초·우슬 등 5만여㎡(1만5100여평)의 약초 농사를 짓는 그는 이를 위해 하수오 자동파종장치 등을 직접 개발, 노동력 절감에 애쓰고 있다. 또 종근 구입에 많은 비용이 드는 작약 등은 종자를 이용한 실생묘 재배로 생산비를 낮추고 있다.
그는 “지난해 첫 수확한 작약을 전량 한국인삼공사에 납품한 결과 약초농사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작약의 경우 의성 등 주산지의 재배면적이 크게 줄면서 판로가 안정됐고, 중국산에 견줘 귀한 대접을 받아 값도 높게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주요 한약재 수출국인 중국도 점차 건강식품시장이 커지면서 약초 수요가 늘어 앞으로 국산 약초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하수오·삼백초 등 그해에 수확이 가능한 약초와 다년생인 작약 등을 함께 재배하면서 영농 기계화를 통해 생산비를 줄이면 여느 농사 못지않게 안정된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씨는 “특히 인삼·작약 등 다년생 약초는 한곳에서 오래 재배하면 땅심이 저하돼 잘 자라지 않고 품질도 떨어진다는 점에서 향후 예천지역의 약초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며 “관심 있는 사람들과 재배기술을 공유하며 새로운 약초 주산지 조성에 힘쓰고 싶다”고 밝혔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