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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체리 ‘공습’… 국산 제철 과채류 ‘직격탄’ 글의 상세내용
제목 미국산 체리 ‘공습’… 국산 제철 과채류 ‘직격탄’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4-06-03 조회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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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체리 ‘공습’… 국산 제철 과채류 ‘직격탄’


한·미FTA후 2~3배 수입

출하 한창인 국내산 밀어내…참외·토마토 등에도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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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촌농협 농산물집하장에서 갓 수확한 체리를 선별·포장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서울시내 대형마트의 과일매장에서 요즘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며 진열된 미국산 체리. 미국 캘리포니아산 체리가 한 팩(450g)에 7900원에 판매되고 있는 대형마트의 과일매장에서 주부가 미국산 체리를 관심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  김주흥 기자 photokim@nongmin.com



 달콤하고 앙증맞아 ‘과일의 여왕’이라 불리는 체리가 대구와 경북 등 주산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았지만 재배 농가들의 얼굴에는 주름살만 늘고 있다.



 지난달 말 80여년의 체리 재배역사를 자랑하는 대구 동구 둔산동 상동마을. 5월18일부터 <일품> <자브레> 등을 수확해 <대구상동체리>란 브랜드로 서울과 부산·대구 농산물도매시장에 출하하고 있다. 상동마을에서는 현재 30여 농가가 13㏊의 체리를 재배, 연간 30t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체리밭에서 만난 농가 정오근씨(60)는 “올해는 체리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예년에는 국내산 체리 수확이 끝날 무렵인 6월 중순에 미국산 체리가 들어왔는데 올해는 4월 말부터 수입돼 시장에서 팔리고 있어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모처럼의 체리 작황 호조에도 불구하고 농가들의 표정이 어둡기는 국내 최대 체리 주산지인 경북 경주시 건천읍 화천리 일대도 마찬가지다. 이곳에서도 공동선별한 체리를 5월26일부터 <이사금> 브랜드로 출하하기 시작했다. 경주시 체리재배 면적은 55㏊로, 연간 생산량은 100여t에 이른다.



 농가들은 “작황이 좋아 수확량은 늘었지만 상품성이 낮은 작은 열매가 많고 여기다 미국산 체리 수입시기가 빨라지고 물량도 늘어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체리 주산지인 워싱턴주의 올여름 체리 생산량은 지난해 15만여t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18만1000여t에 이를 전망이다. 또 최근 캘리포니아주 체리위원회도 수출 잠재성이 높은 한국시장에 적극 진입할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올해 미국산 체리 수입량은 1만t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08년 3149t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한 물량이다.



 미국산 체리는 2012년 3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와 함께 24%의 관세가 ‘즉시철폐’되면서 수입량이 관세철폐 이전보다 2~3배 늘어나 초여름을 대표하는 수입과일로 기세를 떨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5월 한달 과일매출에서 수입 체리가 토마토와 사과를 제치고 매출 순위 5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입 체리의 위세는 국산 체리는 물론 참외와 수박·토마토 등 국내 제철 열매채소류의 가격과 소비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실제 5월30일 기준 참외 10㎏들이 한 상자 상품기준 평균도매가격은 지난해 2만7541원에서 2만2745원으로 17.4%, 수박도 10㎏ 기준 지난해 1만5219원에서 1만3033원으로 14.4%, 토마토 역시 5㎏들이 한상자에 지난해 1만222원에서 6086원으로 40.5%가 떨어졌다.



 이석기 경주시농협원예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는 “국산 체리가 수확도 되기 전에 미국산 체리가 쏟아져 들어오면서 국산 체리가격을 10~15% 이상 끌어내리는 것은 물론 제철과일 수요를 잠식하는 등 우려했던 한·미 FTA 관세철폐에 따른 부작용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경제연구소 유통연구실 황성혁 부연구위원은 “지난해 농촌진흥청의 조사 결과 수입 체리의 대체 농산물로 소비자 28.2%가 제철과일을 꼽아, 체리 수입증가에 대응한 제철과일 소비촉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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