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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독일 농업·농촌 현장을 가다 글의 상세내용
제목 [기획]독일 농업·농촌 현장을 가다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4-06-05 조회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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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독일 농업·농촌 현장을 가다

생태마을 프라이부르크시 ‘보봉단지와 오버리드’

태양열·풍력·축분 이용…에너지 자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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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자립을 추구하는 프라이부르크시 외곽의 보봉단지에는 주택마다 태양열 집광판이 설치돼 있다. 주택단지에는 차가 들어오지 못해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다.



 독일=김상영 기자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프라이부르크시(市)에 속한 보봉단지는 면적 38만㎡(11만5000평)에 5800명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92년까지 연합군인 프랑스군 주둔지로 남아 있던 아픈 기억이 남아 있다. 보봉이란 이름도 프랑스 장군 이름에서 따왔다. 프랑스군이 철군한 지 22년이 흐른 지금 보봉단지는 시민이 만든 생태도시의 모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1970년대 초 서독 정부는 프라이부르크 인근에 원자력발전소를 짓기로 했다. 값싼 전력을 얻으려고 핵을 택한 것. 이 지역 농민들은 포도나무 심기 운동으로 원전 반대운동에 들어갔고, 시민단체들도 농민 편에 섰다. 결국 서독 정부는 1975년 원전 포기를 선언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프라이부르크 시민들은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을 전개하면서 신재생에너지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보봉단지 안내 업무를 담당하는 위르겐 하르트비히씨는 “당시 주지사는 이곳에 원전을 짓지 않으면 마을에 불빛이 없어질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며 “주민들의 에너지자립 욕구가 다른 곳보다 컸다”고 말했다.



 1992년 보봉에 주둔하던 프랑스군이 철군하자 시민들은 보봉포럼을 조직하고 이 지역을 에너지자립마을인 생태단지로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보봉단지에 들어선 주택은 단열재와 태양열 집광판을 이용해 외부 전기 사용을 최소화하고, 빗물도 재사용한다. 프랑스군 막사는 단열재를 보강해 임대주택으로 활용한다. 처마 길이와 각도는 여름철 햇빛을 가리고 겨울에는 볕이 잘 들어오도록 신경을 썼다. 태양을 따라 건물이 회전하는 태양열 주택 ‘헬리오트롭’은 마을의 명물이 됐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일부 도로를 제외하곤 차량 출입도 금지된다. 대신 주민들은 마을 입구의 4층짜리 공동주차장을 이용한다. 차가 없는 가구도 많다.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85대로 독일 평균 414대보다 훨씬 적다. 자전거가 주민들의 주 교통수단이다. 먼 길을 갈 때는 공용자동차(카 셰어링)나 전차를 이용한다. 공용자동차는 사전에 발급받은 회원카드를 차 유리에 대기만 하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보봉단지에서 차로 30분가량 떨어진 산림인 흑림지대는 풍력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다. 20여년 전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이 줄어든 축산농가와 몇몇 시민들이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한다. 프라이부르크시 외곽의 오버리드 생태마을에서는 축산농가들이 축분과 건초로 바이오가스를 통해 전력을 생산한다. 1991년 제정된 독일 전력공급법은 전력회사가 농업·임업에서 발생하는 재생에너지나 풍력·태양력으로 생산한 전력을 의무적으로 구매하도록 했다. 독일은 신재생에너지가 전체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2020년까지 2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 아래 신재생에너지업체에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 하르트비히씨는 “땅속 에너지(석탄·석유·천연가스)에 의존하는 나라는 조만간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며 “에너지 자립도가 낮은 한국도 땅 위에 있는 에너지(태양열·풍력·수력·바이오가스)의 중요성을 빨리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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