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실값이 공급량 증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실은 2~7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상품 10㎏들이 한상자당 평균 2만8300원에 거래됐다. 예년 같은 때보다 1만원 정도 낮은 가격이다. 9일에는 현충일 연휴로 물량이 한꺼번에 반입되면서 일시적으로 2만1219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약세는 최근 3~4년간 매실 가격이 비교적 좋게 유지되자 재배면적이 늘어난 데다, 그동안 심은 나무들이 유목에서 성목으로 전환되면서 생산, 공급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역별 출하시기가 겹친 것도 원인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매기는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위축돼 있는 데 반해 시장 반입량은 재배면적 증가와 이상고온에 따른 조기출하로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상태”라고 설명하고 있다.
전망 역시 어두운 편이다. 박상혁 서울청과㈜ 경매사는 “주산지인 전남 광양지역 등의 공급량이 워낙 많았던 까닭에 소비자들의 매실 진액과 장아찌 수요가 어느 정도 충족된 것으로 보인다”며 “약간의 변동은 있겠지만 이달말까지 2만5000원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