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춘천농협이 고령화된 농촌에서 지속가능한 벼농사를 짓기 위해 다양한 생력 농법을 시도, 올해는 생분해 멀칭필름을 활용한 볍씨 직파재배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강원 춘천농협(조합장 강민구)이 고령화된 농촌에서 지속가능한 벼농사를 짓기 위해 다양한 생력 농법을 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춘천농협은 6일 이정한씨(춘천시 신동) 논 1485㎡(약 450평)에서 생분해 멀칭필름을 활용한 볍씨 직파재배를 실시했다. 이에 앞서 김창경씨 논 2310㎡(약 700평)에서도 실시한 바 있다.
생분해 멀칭필름 직파재배는 미생물 분해가 가능한 생분해 필름에 볍씨를 붙여 논에 그대로 직파하는 농사법이다. 기존 이앙기에 두루마리 필름 피복기를 부착해 써레질한 논에 평평하게 깔아주는 것으로 모내기를 대신한다. 이 직파법은 현재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농가를 중심으로 알음알음 퍼지고 있는데 춘천지역에선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춘천농협은 지난해엔 벼농사 생력화를 위해 무논점파를 시도했으나 조류 피해로 인해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에 올해는 방법을 달리해 멀칭필름에 볍씨를 부착한 무논직파에 도전, 생육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김씨는 “갈수록 노동력이 부족한 현실에서 상토·육묘·제초·이앙작업이 필요 없는 벼농사라고 해서 기대가 크다”며 “모판 설치가 불필요해 자재비와 인건비 절감효과는 있는데, 아직은 필름값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유윤석 영농지도사는 “멀칭 직파는 일반 모내기와 달리 논 정지 후 물을 뺀 상태에서 작업한다”면서 “멀칭필름 덕분에 지온이 높아져 초기 생장이 빠른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강민구 조합장은 “제초제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쌀 생산은 물론 환경보호와 농가 실질소득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농업인들이 좀 더 편하게 농사지으며 환경도 살리는 영농법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안정화시켜 널리 보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