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하고 속도도 빠른 감말랭이용 등분기를 발명한 주환용씨.
“감 주산지 농가들에게는 감말랭이도 쏠쏠한 수입원 중 하나인데, 왜 말랭이용 감 등분 기계가 아직 없었을까요?”
경남 창원시 동읍에서 단감농사를 짓는 주환용씨(62·금산리)가 감을 자르고 나눌 때 안전하고 속도도 빠른 감말랭이용 등분기를 발명했다.
주씨가 이 기계를 발명한 것은 4월. 3만3000㎡(약 1만평)에 단감농사를 지어오며 그동안 생과로만 팔아오다 올해부터 틈새소득 창출을 위해 감 가공을 계획한 주씨는 저장해 뒀던 소과와 B품과들을 이용해 감말랭이 제조 실습에 들어갔다.
하지만 깎은 감을 감말랭이용으로 등분하는 과정에서 전용 등분기가 없다보니 손을 베이기 예사였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작두’의 원리를 적용한 감등분기를 개발했다.
“손잡이에 달린 수평 누름판이 지그시 감을 내리누르며 감을 3~4조각으로 나누기 때문에 지금까지 비일비재했던 것과는 달리 손 베일 염려가 없습니다. 또 작두로 썰 듯 손잡이만 눌러주면 되기에 예전에 해오던 방식보다 작업속도가 10배 이상 빠릅니다.”
주씨는 “안전·속도뿐 아니라 감이나 칼날에 손을 댈 필요가 없어 위생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라며 이 기계의 장점을 자랑했다. 그는 5월28일 이 기계를 ‘말랭이 생산용 과일 등분장치’란 명칭으로 발명 특허출원(출원번호 10-2014-0064174) 했다.
2011년에 농촌진흥청 주관 ‘강소농’으로 지정됐고 올해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스타팜’으로 선정되는 등 지역사회에서도 선도농업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주씨는 이 기계를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올려 많은 방문객들로부터 “감 농가를 위한 필수 기계”라는 극찬을 받았다. ☎010-2568-2778.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