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마에 설치된 물받이에 쌓인 흙과 쓰레기를 청소해 물이 넘치지 않도록 사전 점검한다.
◆ 작은 균열이나 틈 찾아 메워야
집 안팎에 물이 새거나 무너질 위험이 있는 곳은 없는지 점검한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장은 “건물의 작은 틈새나 하자도 비가 오면 위험 요인이 된다”며 “아파트의 발코니 외벽에 생긴 작은 균열로 빗물이 스며들어 아래층 천장에 누수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실리콘과 방수액 등으로 방수처리를 해야 하는데, 고층건물의 외벽 방수작업은 위험하므로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안전하다.
지붕에 물이 샐 때에는 새는 위치를 정확하게 찾고, 미세한 틈새라면 실리콘 등으로 간단하게 메운다. 낡고 오래된 지붕은 비닐 등으로 덮은 후 단단히 묶어 비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한다.
또 베란다의 유리창이 깨지면 추락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창틀에 유리를 단단히 고정시키는 한편 유리에 필름이나 신문지를 붙여 강풍에 대비한다.
◆ 배수구와 하수구는 막히지 않게
장마철에는 배수구와 하수구가 흙이나 쓰레기 등으로 막히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지하나 지하주택은 욕실·싱크대·변기 등으로 하수가 역류해 침수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하수 역류방지장치를 설치하면 도움이 된다. 지자체에 따라 하수 역류방지장치와 물막이판, 모래주머니 등을 무상으로 지원해주므로 침수피해가 우려된다면 해당 지자체에 확인해보자.
지붕의 처마에 설치된 물받이와 선홈통(빗물이 내려가도록 지붕에서 땅바닥까지 댄 홈통)도 깨끗하게 청소해 물이 넘치지 않도록 한다.
김경찬 소방방재청 방재대책과 주무관은 “저지대나 침수 위험지역에서는 대문 등에 물막이판을 설치하거나 모래주머니를 비치해 밀려드는 물을 막을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축대와 담장은 무너지지 않게
축대와 담장도 균열이 없는지 살펴본다. 금이 간 부분은 시멘트 등으로 보수하고, 지지대를 받쳐주는 것이 좋다. 위험한 곳에는 표지판을 설치해둔다.
집이 산비탈이나 경사지에 접해 있다면 미리 손을 봐야 한다. 자칫하면 산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 토사유출이 우려되는 곳에는 축대를 단단하게 보수하는 한편 흙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비닐을 덮어둔다.
◆ 가스 및 전기시설 점검도 필수
빗물이 전기시설에 스며들면 누전으로 인한 화재나 감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피복이 벗겨진 전선은 교체하거나 절연테이프로 감싸 가능한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전기배선에 문제가 있으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좋다.
공기 순환이 잘 되지 않는 장마철에는 가스가 누출되면 밖으로 나가지 않고 바닥에 가라앉아 더 위험하다. 가스가 새지 않도록 배관과 호스 등 연결부분을 점검한다. ◇도움말=소방방재청, 부동산써브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