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은 20일 전남 여수시 화양면에서 조·기장 등의 잡곡종자를 기계로 파종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앞으로 조·기장 등의 잡곡 종자도 기계로 파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20일 전남 여수시 화양면 잡곡 재배단지에서 ‘조·기장 기계화 파종 기술 현장 연시회’를 열었다.
조와 기장은 종자 크기가 매우 작아 사람이 손으로 일일이 파종해야 하기 때문에 노동력이 많이 드는 등그동안 재배법 개선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지난 2011년 기계화에 알맞은 조 품종 <삼다찰>과 기장 품종 <이백찰>을 육성한 데 이어 지난해 ‘기계 산파 파종 기술’ 을 개발했다.
기계 산파 파종 기술은 동력살분무기를 이용해 종자를 격자로 흩어 뿌리는 방식이다. 이때 파종량은 조의 경우 10α(300평)당 1㎏, 기장은 1.5㎏이 필요하며, 파종작업이 끝난 뒤엔 트랙터를 이용해 3㎝ 깊이로 덮어주기만 하면 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파종작업 시간은 크게 줄어들지만 파종량은 늘어난다. 그러나 파종부터 수확까지 기계화하면 기존보다 조는 53%, 기장은 52%가량 소득을 높일 수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정기열 농진청 잡곡과 연구사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잡곡 수요가 늘고 있으나 기계화가 쉽지 않아 재배면적 확대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잡곡 등 밭작물의 기계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