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백초는 키가 60~110㎝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로 잎은 타원형이며 밑 부분은 심장 모양이다. 여름철 흰색의 작은 꽃이 이삭모양으로 모여 핀다.
삼백초는 꽃과 뿌리, 그리고 윗부분에 달린 서너 장의 잎이 흰색이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삼백초를 수목통(水木通)·오로백(五路白)·천성초(天性草) 등으로도 부른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대변과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몸이 붓는 증상을 없애주며 몸속 찌꺼기를 걸러내어 열독을 풀어준다.
습지에서 잘 자라며 여름에 꽃이나 열매를 맺는 식물은 습기에 강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삼백초 또한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삼백초의 맛은 매우 쓰고 매우며 성질은 차다. 그래서 몸에 습기가 많아 발생하는 대하증상이나 월경과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부종, 이질, 각기, 습진, 뱀에 물린 데도 효과가 있다.
특히 몸의 염증을 없애주고 뱉어내기 어려운 가래를 삭여주며 황달, 요로감염 등에 응용할 수 있다.
무좀과 습진에는 삼백초와 연전초(병꽃풀)를 물로 달여 발을 담그거나 발라 주어도 좋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생연전초와 생삼백초를 같은 분량으로 짓찧어 저녁에 자기 전에 발에 붙인 다음 비닐로 발을 감싸고 나서 비닐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양말을 신고 잔다. 이렇게 2주 이상 꾸준히 하면 크게 호전된다.
자고 일어나면 손가락이 잘 움직여지지 않을 때, 일어나면 얼굴이 푸석푸석하다가 오후가 되면 빠지는 사람, 저녁 무렵이면 종아리와 발이 부어 신발 신기가 어려운 사람, 숨이 멎을 듯 숨쉬기 힘들고 가래가 붙어 있는 느낌으로 뱉어지지 않을 때도 상시 복용하면 좋다.
삼백초는 정유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향이 특이하면서도 향기롭다. 그 정유 성분에는 강한 항산화효과와 항암, 항염증의 효능으로 알려진 케르세틴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삼백초와 삽주 뿌리를 달인 물은 황색포도상구균이나 콜레라균을 죽이는 기능을 발휘하므로 장마철에 주방에서 두루 쓸 수 있다. 그 외에도 혈중 지질이나 나쁜 콜레스테롤을 녹여주고 기침을 억제하며 혈당을 낮추는 효능도 가지고 있다. 또한 간세포를 보호하며 골다공증은 물론 류머티스 관절염에도 권할 만하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