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다다기> 오이 가격이 강세다.
18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백다다기> 오이는 100개들이 상품 한상자당 평균 5만2635원에 거래됐다. 16일 경매 때보다 6300원가량 하락했지만, 지난해 이맘때보다 1만원 정도 높은 시세다.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5일 3만3510원, 8일 5만9758원에서 11일 7만9339까지 올랐다. 11~18일 평균 시세는 6만5000원 선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만7000원 정도 높다.
이 같은 강세는 공급량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락시장 일평균 반입량(11~16일)은 218t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때 보다 120t가량 줄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 주 출하되는 강원지역의 경우 태풍 영향 등으로 비가 자주 내렸고 서늘한 밤이 지속돼 오이가 충분히 자라지 못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기상청 관측자료를 살펴보면, 강원 홍천군의 경우 11~18일 최저기온은 평균 19.6℃로 지난해보다 4℃ 정도 낮다. 같은 기간 춘천지역도 4℃가량 낮은 평균 20.4℃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대부분 노지 재배를 하기 때문에 기온이 떨어지면 생육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고 시장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가격은 당분간 양호할 전망이다. 박영주 농협가락공판장 경매팀장은 “개학으로 학교급식 수요가 늘고 휴가철도 막바지에 이른 만큼 소비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산지마다 수정된 오이가 많아 밤 날씨가 따뜻해지면 공급량이 급증할 수 있고, 게다가 가을오이까지 출하에 가세하면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양상국 한국청과㈜ 본부장은 “공급량 감소와 유통업체 할인판매 등으로 지난주 고점을 찍은 것으로 판단되며 식자재 수요 증가와 추석 기대심리로 당분간은 예년 시세를 웃돌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