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가올 가을과 겨울, 행복열차와 맛기차가 닿는 곳은 대전·충남지역의 특색 있는 11개 농촌체험마을이다. 잊지 못할 추억과 재미를 선사할 각 마을의 체험프로그램과 대표 먹거리를 소개한다.
◆공주시 예하지마을=무지개가 뜨고 노을이 물드는 자리라는 예쁜 이름의 마을. 가을 대표 체험으로는 알밤줍기가 있다. 우렁이농법으로 농사지은 친환경 쌀과 그윽한 향이 일품인 먹고사리가 들어간 비빔밥이 마을 대표 먹거리. 예부터 예학을 중시 여겨온 지역으로 마을 서당에서 인성교육도 받을 수 있다. ☎010-9160-4879.
◆공주시 풀꽃이랑마을=봄에는 할미꽃과 벚꽃을 감상하려는 사람들로, 가을에는 알밤줍기에 참여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 수확한 밤을 이용해 달콤한 밤양갱을 만드는 체험도 있다. 흑두부·인절미 만들기도 경험해 보자. 겨울에는 김장하기와 메주 띄우기도 진행된다. ☎010-8301-1255.
◆청양군 가파마을=칠갑산 서북부에 자리한 산간 오지마을. 10월 말에서 11월 중순까지 주말이면 김장체험이 진행된다. 고추의 고장 청양에 자리한 만큼 고추를 활용한 고추장 담그기, 고추장떡 만들기 체험도 운영되고 있다. ☎041-940-2401.
◆청양군 알프스마을=아름다운 조롱박 터널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알맞게 영근 조롱박 수확체험도 가능하다. 또 박냉국수·박칼국수·박탕수육·박모둠전 등 다양한 박요리를 맛볼 수 있다. 가을에는 옥수수·고구마 수확체험이 운영되며 승마장과 집트렉(강철끈에 의지해 숲과 계곡 사이 등을 오가는 레포츠) 등의 이색체험시설도 마련돼 있다. ☎041-942-0797.
◆청양군 용꿈꾸는마을=알밤줍기와 각종 밤요리 체험이 있다. 또 10월에는 메주콩, 11월에는 서리태 수확체험이 운영된다. 수확한 콩으로 두부는 물론 뻥튀기도 만든다. 장어양식장을 운영하는 주민이 있어 마을 식당에선 장어구이·장어탕 등 특별한 보양식은 물론 산채비빔밥 같은 가벼운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또 청양산림항공관리소가 마을 안에 있어 미리 연락하고 방문하면 가까이서 헬기를 살펴보는 등 관리소 견학이 가능하다. ☎041-943-9300.
◆청양군 은골구기자마을=비옥한 땅과 청정한 환경에서 자란 구기자가 특산품인 마을. 가을에는 구기자 따기와 효소 담그기 체험을 즐길 수 있고, 구기자로 만든 거의 모든 요리도 맛볼 수 있다. 구기자가 들어간 이색요리로는 구기자수제비·구기자소스돈가스·구기자동동주 등이 있다. 구기자한과 만들기 체험은 연중 운영된다. ☎041-943-0670.
◆청양군 칠갑산꽃마을=철 따라 피고 지는 야생화가 지천이고 집집마다 소박하게 꾸며진 꽃밭이 있는 마을. 야생화를 활용한 압화 등 공예활동도 가능하고, 꽃사탕이나 꽃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또 향이 좋은 연잎밥을 맛볼 수도 있다. ☎041-944-2007.
◆아산시 외암마을=500년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마을로 국가중요민속자료 제236호로 지정돼 있다. 잘 보존된 반가의 고택과 돌담을 살펴보며 여유롭게 산책하기에 좋다. 다양한 민속놀이와 전통음식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고 가을에는 고구마·땅콩·벼 등 농작물 수확체험이 진행된다. 마을 먹거리로는 구수한 된장찌개·청국장찌개가 있다. ☎041-541-0848.
◆대전 무수천하마을=대전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고지대로 오지에 온 듯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마을. 대전에서 이름 난 전통마을로 맛 좋은 된장·고추장 등 장류를 만드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부추·고구마 등의 농산물 수확체험이 가능하고 삼채김치 담그기에도 도전할 수 있다. 마을에서 재배한 싱싱한 농산물로 만든 삼채전·부추김치·호박전·비름나물무침은 꼭 맛볼 것. ☎042-285-5557.
◆대전 선창마을=과거 선녀들이 보물창고로 사용했다는 전설 때문에 선창이라 불리는 마을. 저수지 주변의 경관이 무척 빼어나다. 연중 다양한 농사체험이 진행되는데 가을에는 고구마·대추방울토마토·아삭이고추 수확체험이 인기다. 소박하지만 영양만점인 비빔밥과 잔치국수, 별미인 토마토샐러드와 아삭이고추가 마을의 먹거리다. 매년 11월에는 김장축제가 열린다. ☎010-8543-5766.
◆대전 세동밀쌈마을=우리밀 생산 특화마을. 평소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들러보자. 마을 특산품인 밀을 활용한 음식체험이 운영되기 때문. 구수한 찐빵, 시원한 칼국수, 고소한 쿠키 만들기 체험 등이 있다. 마을 입구에 자리한 연꽃체험로를 따라 산책하거나 마을 곳곳에 그려진 벽화를 감상하는 것도 좋다. ☎042-825-7881. ◇사진제공=각 마을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