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농업기술원에서 자체 육종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는 씨 없는 포도 ‘청향’(왼쪽부터) ‘스위트드림’ ‘블랙스타’ ‘레드드림’.
씨 없는 포도에 대한 소비 선호가 높아지는 가운데 강원도농업기술원(원장 안진곤)이 추위에 강한 씨 없는 포도를 자체 육종, 농가 보급 확대에 나섰다.
도농기원은 2009년 품종등록을 완료하고 농가에서 실증 재배 중인 씨 없는 3배체 포도 <청향> <스위트드림> 품종의 품질이 뛰어나고 소득도 높아 농가보급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로써 도내 포도 재배농가의 95% 이상이 <캠벨얼리>를 재배하는 현실에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도농기원은 1999년부터 씨 없는 3배체 포도를 자체 육성, 그동안 <청향> <스위트드림> <블랙스타> 등 3개 품종을 도내 6.4㏊에 식재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새 품종으로 <레드드림>을 농가에 보급해 실증 재배하고 있다.
도농기원에 따르면 홍천군 내면의 포도 농가에서 <청향>을 시험재배한 결과 10α(300평)당 1484㎏을 생산, <캠벨얼리>(1982㎏)에 비해 수량은 다소 떨어지지만 평균 단가가 1만원으로 높아 소득 증대 효과를 얻었다. 또 강릉시 구정면에서 시험한 <스위트드림>의 경우 10α당 수량이 1770㎏에 달해 <캠벨얼리>와 엇비슷하면서도 소득지수는 갑절 이상 높은 성과를 거뒀다.
이와 관련 도농기원은 19일 미래농업교육원에서 ‘씨 없는 3배체 포도 확대보급 육성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포도 재배농가 50여명을 비롯해 공무원·연구원 등이 다수 참석해 씨 없는 포도 재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자체 육종한 <청향> <스위트드림> 품종에 대한 검증이 완료된 만큼 재배기술을 널리 보급해 전문농업인을 육성하고, 강원도를 대표하는 새로운 특화작목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