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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6차산업 경진대회서 대상 받은 충남 당진 ‘백석올미영농조합법인’ 글의 상세내용
제목 농업6차산업 경진대회서 대상 받은 충남 당진 ‘백석올미영농조합법인’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4-08-29 조회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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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6차산업 경진대회서 대상 받은 충남 당진 ‘백석올미영농조합법인’

할매들의 힘…시골에 활력과 희망이


조합원 생산 농산물 이용…한과·매실액 만들어 판매

도시민 대상 체험활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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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0㎡(약 1000평)의 밭에 공동으로 재배한 참깨를 수확하던 백석올미영농조합원들이 김금순 대표(맨 뒷줄 왼쪽 두번째)와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시골 할머니들의 반란이다. 한평생 농사지으며 자식 뒷바라지로 몸과 마음이 지쳐버린 채 황혼의 끝자락에 서 있는 시골노인에 대한 모반이요, 노인은 희망과 열정, 삶의 에너지가 사그라진 존재라는 고정관념에 대한 역란이다.



 충남 당진시 순성면 백석리의 60~80대 부녀회원 33명이 반란 끝에 세운 나라(?)가 백석올미영농조합법인이다. 그리고 7월 말 농림축산식품부가 개최한 ‘제2회 농업6차산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유행어처럼 ‘살아 있네’를 몸소 보여줬다.



 김금순 대표(65)는 “2010년 지역특산물인 왕매실을 이용한 소득사업을 추진할 기회가 생겼어요. 가장 잘할 수 있는 한과를 만들어 보자고 결론을 냈죠. 1년의 준비 끝에 2011년 50여명의 회원 중 33명이 200만원씩 출자해 조합을 설립했습니다.”



 현재 여성 45명, 남성 6명 등 51명 조합원의 평균연령이 75세인 백석올미영농조합은 지난해 2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6차산업의 롤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석올미영농조합은 조합원이 생산한 매실과 찹쌀, 쌀, 콩, 참깨, 검은깨, 대추 등을 시가로 구입한다. 이를 원료로 약과·다식·강정 등을 만들어 <당진발효과줄> 브랜드의 한과세트와 매실 진액·장아찌·고추장으로 가공한다. 판매는 기존 단골고객을 비롯해 인터넷 쇼핑몰 입점, 블로그 등을 통한 홍보활동, 지역내 농협 하나로마트와 행사장 직판 등을 통해 이뤄진다.



 특히 한과·매실장아찌 만들기, 고구마 캐기, 매실 따기 등 어린이와 학생, 도시소비자, 장애인,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체험활동(성인 1만원, 어린이 5000원)도 병행한다. 지난해 1200여명이 다녀갔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소득을 올린다. 우선 매년 출자액의 5%를 기본적으로 배당받는다. 한과 등 가공품을 팔면 판매액의 일정비율을 수수료로 챙길 수 있다. 나이·여유시간 등을 감안해 선발된 상시근로자 20명은 일당을, 체험장소를 제공하면 체험비의 일부를 받게 된다.



 유희숙 총무는 “조합원 각자가 자신이 대표라는 마음을 갖고 계신 데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매월 쏠쏠히 농외소득도 가져갈 수 있어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백석올미영농조합이 탄탄대로만 달려온 것은 아니었다. 제대로 된 한과를 못 만들어 3명의 대표가 8개월 동안 매주 경기 포천시 한과박물관을 방문해 교육받은 뒤 제조법을 전달해야 했다. 조합원마다 판로확보를 위해 명함 200장을 들고 ‘사돈의 팔촌’까지 찾아다녔다.



 이윤덕 공장장은 “노인회장·이장 등 마을의 지도자들이 뒤에서 밀어준 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큰 힘이 됐다”고 회상했다.



 전국 최우수 마을기업 수상, 농어촌체험 휴양마을 및 도교육청 체험학습장 지정, 예비적사회기업 선정 등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백석올미영농조합은 과감한 투자로 사업확대를 추진 중이다.



 257㎡(78평) 규모로 조청생산시설과 체험장, 판매장, 교육실 등을 갖춘 조청공장을 8월 말 준공예정이다. 이를 위해 4290㎡(약 1300평)의 토지를 매입했다. 비용은 3년 후 상환조건으로 조합원에게 200만원짜리 조합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과 당진시의 지원금으로 충당했다.



 김 대표는 “자녀들이 뒤를 이을 수 있는 조합공동체로 지속하면서 수익금으로 할머니들이 함께 기거할 수 있는 집을 짓는 게 우리의 작은 꿈”이라고 말했다. ☎010―9002―9989.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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