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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산지·안전성에 관심 많아요” 글의 상세내용
제목 “소비자들 산지·안전성에 관심 많아요”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4-09-02 조회 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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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산지·안전성에 관심 많아요”


본지 유통기자, 추석 대목 농산물 일일판매 체험

명품·친환경농산물 고정 수요

선물용은 합리적 가격대 찾아


포토뉴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소비행태를 알아보기 위해 26일 본지 김소영 기자(오른쪽)가 농협유통 하나로클럽 서울 양재점에서 농산물 일일 판매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이희철 기자



 추석 대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산지의 이목이 온통 소비지에 쏠리고 있다. 연중 최대 대목을 맞아 침체된 내수 경기가 살아나는 것인지,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이 소비자에겐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지 하는 궁금증이 일어서다. 이에 본지 기자가 농협 하나로클럽 서울 양재점에서 일일 판매사원으로 변신, 추석 매기를 점검하고 소비지 구매 동향을 확인해 봤다.







 26일 오후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의 과일 매대. 사과·배·복숭아·멜론 등 깔끔하게 포장된 색색의 과일 선물세트들이 저마다 품질을 뽐내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일일 판매사원 아무개’ 라는 명찰이 달린 직원용 조끼를 입자마자 윤경권 과일팀장의 매서운(?) 교육이 이어진다.



 “품종과 규격은 물론 출하산지와 가격, 택배 가능여부 등을 꼼꼼히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농가가 애써 생산한 농산물이 대목기간 동안 최고로 잘 팔리게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임해주세요.”



 오후 4시가 넘어가면서 매장은 전단지를 손에 쥔 채 쇼핑카트(손수레)를 밀며 들어오는 소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주부로 보이는 여성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른바 넥타이 부대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여성들은 제수용 과일 값을 미리 타진하러, 정장에 넥타이 차림인 이들은 단체선물용 과일을 구매하러 온 듯 했다. 따라서 벌크 판매대 앞에선 가격보다는 품질을, 선물세트 매대에선 품질보다는 가격대를 먼저 따지는 이들이 많았다. 제수용으로는 품질 중심의 개별 판매가, 선물용으로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선물세트 판매에 주력하는 것이 산지와 업체 입장에서는 유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명품이나 친환경농산물을 고집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았다.



 소비자들의 질문은 다양했다. ‘사과와 배가 햇것이 맞느냐’라는 다소 엉뚱한(?) 질문에서부터 ‘산지는 어디냐’ ‘<홍로>와 <선홍>의 차이는 뭐냐’, 심지어 ‘지베렐린이나 착색제 처리를 한 것이 아니냐’는 등의 난도 깊은 질문이 쏟아졌다.



 어리바리한 판매사원에게 물어봐주는 것이 고맙기도 했지만 이참에 산지 상황을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올 햇과일 공급량이 풍부해 사과는 5㎏들이 14개 이내, 배는 7.5㎏들이 10개 이내짜리 대과가 많고 가격도 부담없다”며 목이 터져라 설명했다. 소비자 대부분은 “추석이 일러 맛이 제대로 들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과일 수급과 작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한시간여쯤 후 드디어 첫 판매고를 올렸다. 40대로 보이는 여성이 설명을 듣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뜨라네 프리미엄 무주사과> 두 상자를 카트에 실어달라고 하는 게 아닌가. ‘야호’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정작 입밖으로 튀어나온 말은 “고맙습니다! 명절 잘 보내세요”라는 큰 소리. 10㎏ 가까운 선물세트들을 연신 옮기고 부직포 포장재를 덧씌우는 과정에서 손톱이 깨지고 손등은 상처투성이가 됐지만 “소질 있네. 일손 구하기도 힘든데 계속 나오는 게 어때?”하는 농 섞인 칭찬에 아픔은 저만치 사라졌다.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우고 다시 찾은 매장. 밤이 깊을수록 매장은 한산해졌지만 직원들의 마음은 바빠져만 갔다. 재고수량을 파악하고 식품위생기준 준수 여부를 파악하느라 쉴 틈이 없었다.



 매장에 들른 김청룡 농협유통 대표이사의 격려 한마디가 힘을 샘솟게 했다. “선물세트 구매는 8월 마지막 주말께 절정을 이루고, 이후엔 제수용 농산물을 사러 오는 개미군단들이 매장을 차지할 것 같아요. ‘햇과일로 추석선물 주고받기 운동’이라도 펼쳐 침체된 농산물 시세가 추석을 계기로 회복됐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생산농가라는 생각으로 분발해주세요.”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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