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 쪽파를 키우기로 했다.

쪽파는 서늘한 기후를 선호하여 심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봄과 가을에 심는 것이 적합하다고 한다.

봄에는 4월초~5월초에 심어 6월~7월 정도에 수확하고

가을엔 추석용이나 김장용으로 심는다고 한다.

추석용은 8월초~8월말 사이에 심어 추석 무렵에 수확하고

김장용은 9월초~9월말에 심어 11월 정도에 수확 시기를 맞추어 심는다.

식구가 먹을 용도로 심는 거라서 굳이 이 날짜를 맞출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사 간 옆집에서 쓰던 텃밭을 손보기로 했다.

이사 가고 한 동안 방치한 탓에 텃밭에 잡초가 나기 시작했다.

삽으로 밭을 경운하는 데 한가운데 잘린 나무 그루터기가 있다.

뿌리를 뽑아내기가 어려워 가능한 깊은 위치에서 잘라내려 한다.       

물빠짐이 좋아야 한다고 해서 텃밭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고랑을 내어 물길을 내주었다.                                                                                                    

밭을 갈다보니 잡초 속에 자라고 있는 부추는 갈지 않고 남겨두었다.

경운하고 나서 비료를 약간 뿌려 주었다.

비료를 뿌리고 흙하고 막 섞었다.

그리고 밭에 물을 두차례에 걸쳐 충분히 주어 흙 안쪽까지 젖도록 관수했다.

쪽파 구근에서 싹이 나오고 있길래 자른 후 하루 정도 말렸다.

전에 서울 집 옥상에 마트에서 사서 먹고 남은 쪽파를 심었을 때 보니까

심은 후에 구근 위에 있는 줄기는 무르고 말라버리길래

이번에는 윗부분의 줄기를 약간 자르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하루정도 말린 후에 심기로 했다.

다음날 오후 5시 경부터 심기 시작해서 약 한시간 동안 텃밭에 쪽파를 심었다.

조그만 텃밭이라 굳이 간격을 맞출 필요가 없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기왕하는 거, 줄 간격을 맞추어 심으려 한다.

줄 간격은 15~20 cm, 포기 간격은 10~15 cm 정도로 심으면 될 것 같다.

그리고 다시 충분히 물을 주었다.

7월 초순에 텃밭에 쪽파를 심었는데 잘 자라줄 지 궁금하다.

초록색 줄기가 삐죽 고개를 내밀고 나와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