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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싣고 달리는 청양터미널, 갤러리가 된 기다림의 공간 김미선 2025-08-01 글의 상세내용
제목 질문 예술을 싣고 달리는 청양터미널, 갤러리가 된 기다림의 공간 김미선 2025-08-01
작성자 김미선 등록일 2025-08-01 조회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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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군의 시외버스터미널은 겉으로 보면 여느 시골 터미널과 다르지 않다.

 

세월의 흔적이 담긴 건물오래된 의자빼곡하게 적힌 버스 시간표.

 

 

하지만 이 낡고 정겨운 터미널 안에누구도 예상치 못한 특별한 공간이 숨어 있다바로 청양터미널 갤러리.

이 갤러리는 2020년 공공미술 프로젝트 그류(그려 봐유~) 청양!!’ 공모사업을 통해 만들어졌다그 취지는 분명했다

지역 예술인에게는 창작과 전시의 기회를주민에게는 문화예술을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자는 것이었다

그 결과낡은 버스터미널 한켠이 작은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했고문화의 씨앗이 심어졌다.

버스를 기다리다 보면 버스터미널 실내 곳곳에 그림이 걸려 있는 풍경이 눈에 띈다

벽은 세월에 바래 있지만그 위에 걸린 작품들은 오히려 더욱 따뜻하고 진하게 다가온다

무심히 앉아 있다가 문득 시선을 사로잡는 한 점의 그림그것이 이 공간이 주는 가장 큰 매력이다.

 

 

2025년 현재이곳에서는 2회 청양을 그리다: 5인 특별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1차 전시는 콩갤러리에서 개최되었고, 2차 전시는 6월 24일부터 7월 28일까지 청양터미널 갤러리에서 이어진다.

작품 주제는 모두 청양과 그 일상에 관한 이야기

지역 풍경농촌의 삶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그림 안에 생생하게 담겨 있다.

버스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이 예술을 만나는 시간으로 바뀌는 경험.

그것이 이 갤러리가 가진 힘이다

넓고 세련된 전시장이 아니어도꾸밈없는 공간 속에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터미널을 갤러리로 만든 청양군의 시도는 참 인상 깊다.

 

 

예술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다음에 청양을 방문한다면잠시 버스를 기다리며 터미널 전경과 시간표를 둘러보고

여유롭게 작품을 감상하며 낡은 시외버스터미널의 벽면을 따라 펼쳐진 그림 한 점그 속에서 피어나는 정서와 이야기에 잠시 귀를 기울여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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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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