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에 위치한 청양군보건의료원은

‘시골 보건소’라는 선입견을 완전히 깨뜨린다. 

깔끔한 건물과 현대적인 시설, 다양한 진료과와

전문 의료진이 갖춰져 있어 웬만한 중소도시 병원 못지않다.

이곳에서는 국가건강검진뿐 아니라 유료 건강검진도 가능해,

지역 주민뿐 아니라 인근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다.

오늘 나는 이곳의 건강검진센터에서 국가건강검진을 받았다.

접수 과정부터 인상적이었다. 

어르신들이 많이 방문하는 만큼

직원들이 매우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고,

대학생으로 보이는 아르바이트생들이

검진표를 직접 읽어 주며 작성까지 도와주고 있었다.

덕분에 검진 절차가 낯선 분들도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보건의료원 입구에는 계절과 시기에 맞춘 각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여름철 진드기 예방법, 최근 급증하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요령,

고혈압·당뇨 환자를 위한 합병증 무료검진 안내 등이 눈에 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 안내판도 있어

필요한 사람은 미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보건의료원 앞에는 약국이 있어 진료를 마친

어르신들이 곧바로 약을 받을 수 있게 배치해 둔 점이 편리하다.

먼 거리를 이동하기 어려운 농촌 주민들에게는 큰 장점이다.

검진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시골이라고 해서 결코 열악하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규모가 크지 않기에 더욱 세심하게 환자를 살피고,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하는 분위기가 있다.

혈압, 시력, 청력, 혈액검사까지 모든 과정이

체계적으로 진행되었고, 대기 시간도 길지 않았다.

청양군보건의료원은 단순히 아픈 사람만 찾는 곳이 아니라,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예방하는 지역의 든든한 거점이다.

농촌의 특성에 맞춰 노인층을 배려하면서도,

직장인과 중장년층에게 필요한 건강관리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오늘의 건강검진을 계기로, 이곳이 단순한 보건소를 넘어

지역 주민의 건강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걸 실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