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장호는 칠갑산 동쪽에 위치합니다.
들어가는 길에 큰 입간판이 세워져 있어서 햇갈리지 않고 찾기에 좋습니다.

천장호는 매주 금, 토, 일요일에 밤 9시까지 야간개장을 합니다.
야간에는 조명이 밝혀져 낮과는 또 다른 낭만을 맛볼 수 있어요.
천장호엔 애완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데요, 당연히 목줄을 매고 배변봉투를 준비해야죠.
대부분의 공원에서와 같이 흡연 및 음주는 안돼요.

넉넉한 주차장을 지나면
맥문동이 아름다운 보라색을 뽐내고 있습니다.

맥문동 길을 지나면 멀리 황룡정이 보입니다.
산책길이 편안해서 마음이 안정됩니다.

산책길 주변에 토실토실 밤이 여름 햇빛을 안고 자라고 있습니다.
이곳은 옛날 호랑이가 아주 많았던 곳인가 봐요.
옛날에 청양과 정산을 오가며 장사하던 소금장수가 이 고개에서 소금지게를 세워놓고
쉬고있을 때 호랑이 한마리가 나타나서
너무 놀란 소금장수가 지게 작대기를 손에 쥐고 눈싸움 한판을 벌렸데요.
지게가 쓰러지면서 사기그릇과 소금이 쏟아지며 그릇이 와장창 깨졌답니다.
놀란 호랑이가 달아났고요,
소금장수는 긴장한 탓에 바지에 오줌을 실례한 걸 깨달았답니다.
그날 주막에서 호랑이를 만난 이야기가 전해져 “소금쟁이 고개”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천장호로 가는 길은 약한 경사의 내리막길을 내려가야 합니다.

천장호는 깨끗한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된 저수지입니다.

출렁다리는 2007년에 착공해서 2009년에 개통한 천장호를 가로지르는 다리입니다.


중간 중간 호수가 내려다보여 상쾌함을 주고
걷다보면 다리가 흔들흔들하여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다리 끝에 용 조형물이 보입니다.
출렁다리는 총 207m의 길이로 금방 걸어요.

그 옆엔 호랑이 조형물이 호수를 향해 으르렁대네요.
여기엔 용과 호랑이의 전설을 기려 조형물을 설치한 것 같습니다.

우측에 돌로 쌓은 탑이 있습니다.
얼마전 TV에서 이와 유사하게 생긴 돌탑 위에
시루를 두고 시루 아래 구멍에 쇠막대기를 꽂아 둔 것이
호랑이에게 물려 죽은 창귀를 위로하는 무덤이 이 돌탑의 원형이라는 다큐를 본게 생각납니다.

잉태바위를 가는 길입니다.
이 바위는 정성을 다해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바위인데요,
시집간 딸을 위해 칠백일간 기도하여 아이가 태어났고
이 아이가 거란족과 맞서 싸운 용호장군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난임부부들이 들러 아이를 소원하는 기도를 한다고 합니다.

전망대에 올라가는 계단이 제법 가파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장호의 출렁다리 입니다.
눈이 시원해서 올라가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싹 잊혀집니다.

전망대에 올라간 김에 칠갑산 정상까지 갈까 했으나 날이 더워서 생략하고
돌아가는 길에서 본 출렁다리의 고추조형물이 웅장합니다.
이 거대한 고추조형물이 이 곳이 청양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합니다.
혼자 산책하기도 좋고 연인끼리 혹은 친구들과 방문해서
추억과 힐링을 위한 시간을 보내기도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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