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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위라(wira)프로젝트-상궐과 하궐(7) 글의 상세내용
제목 질문 위라(wira)프로젝트-상궐과 하궐(7)
작성자 이형복 등록일 2026-04-24 조회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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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풀리자 나의 구기자밭은 변모의 변모를 거듭했다.

컨테이너를 구입하고 설치하는 우여곡절.

우분(소똥)을 마련한 사연.

몇 년 만에 시동을 걸어본 관리기.

호밀 사건 등등.

무엇부터 언급해야 할지.

바쁘다는 멋진 핑계로 글쓰기에 게으름을 피웠다.

주경야독을 실천하겠다는 맹서는 어느새 공염불로 사라진지 오래.

무엇보다 글감이 넘쳤지만주워 담을 그릇이 부족했음을 고백한다.

지난번 위라 프로젝트가 ''을 ''으로 만드는 것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구기자를 위한 환경조성 및 그 시작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휴식처이자물품 보관소인 컨테이너 구입과 그 지난한 과정이다.

먼저 가설건축물로 신고했다.

군청 건축 허가 담당자에게 컨테이너 면적을 알려줬더니쉽게 허가가 났다.

문제는 나의 주거문제로 농막으로의 변경신청.

그러나 당근마켓을 통해 가성비 있는 컨을 발견했는데이 사이즈가 3*9였다.

그냥 농막이 아닌체류형 쉼터로 신청해야 하는 것.

쉼터는 거주가 합법적으로 가능한 것이라 절차가 까다로웠다.

특히평면도와 배치도를 전문 건축사에게 받아야 한단다.

담당 공무원의 재량 및 지침이라 생각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세부지침은 없다.(만약에 있다면 이 글 내용을 수정하겠습니다)

다 좋다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거쳐 손수 만든 배치도와 평면도를 몇 차례 수정하여간신히 허가를 얻었다.

당시 거쳐가 마땅하지 않아 거주할 요량이었다.

-다행히 컨을 놓기 전에 면사무소 인근에 월세를 얻어 거주는 하지 않았다-

 

당근마켓을 통해 구입한 컨을 옮기는 과정도 힘들었다.

나름 이동수단을 알아보았는데바로 카고크레인이다.

이 차량에 부착된 장치로 컨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

문제는 나의 농지는 도로에서 2m 정도 아래쪽에 위치해 있었고도로변에는

전신주와 전선이 이중으로 설치돼 있어 바로 내릴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급히 포클레인을 불러 다시 이동하는 과정을 거쳤다.

 

85만원의 낡은 컨과 이동비로 50만원의 비용을 들였다.

 

그리고 제목의 상궐과 하궐은 '궁궐'을 뜻한다.

위쪽 궁궐과 아래쪽 궁궐.

남한산성에 행궁이 위치하는데이곳에 상궐과 하궐이라 불리는 점에 착안해

나의 계단식 농지에도 이와 같은 이름을 붙였다.

궁궐처럼 농지를 대하겠다는 나름의 해석.

 

이래저래 컨을 옮기도 농업용 전기도 설치했다.

전봇대를 박는 신박한 기술도 엿봤다.

날렵하고 기다란 굴삭장비를 장착한 포클레인의 전봇대 구멍 뚫기와

뚝딱 진행된 전기연결 작업.

예닐곱 명의 전문가들이 능숙하게 전기 공급에 도움을 주었다.

 

상궐은 구기자하궐은 서리태를 심을 계획이다.

이에 상궐에는 우분을 30톤 정도 넣었다.

여기에도 당근마켓이 등장한다.

우분 나눔이란 키워드로 검색하던 중 한 축산업자를 알게 됐다.

주변에서는 공짜란 없다고 해서 반신반의했다.

이래저래 알고 보니 나랑 같이 의용소방대 활동하는 대원이 우분을 제공한 것이었다.

이전에 친분은 없었다.

당시 나도 의용소방대 초창기라 많은 사람을 알지 못했던 때였다.

고맙게도 우분을 뿌리고 운반비로 10만원씩 2차 분량을 날랐다.

다음 문제는 밭에 고루 뿌리는 것.

하궐은 지난번호에 언급한 몸빵으로 해결하다 중도에 포기했다.

트랙터와 포클레인을 불러 넓게 펼치고 로터리를 쳤다.

 

상궐은 트랙터로 군데군데 흩어놓은 터라나의 몸빵 삽질이 흔적만 남은 채

우분이 아직도 지상에 자태를 드내고 있다.

서리태를 심을 상궐은 물 빠짐이 좋게 하기 위해 구굴기로 십자형으로 곳곳에

도랑을 파고 호밀을 심었다.

5월이나 6월께 호밀은 녹비작물이 되고서리태를 심기 위해서다.

상궐이 하궐보다 물빠짐이 좋은 것 같다.

두 곳 모두 구기자 심을 요량이었지만질퍽한 땅(하궐)에 두둑을 만들고 비닐 멀칭을 하고구기자 삽수를 심는 등의 과정을 다시하자니 고민이 없건다.

 

호밀 종자를 구하고자면사무소에 문의했더니담당 공무원이 나를 의아스럽게 봤던 표정이 지금도 생생하다.

자기가 공직생활을 하면서 녹비작물을 신청한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

돈을 벌어야 하는 농지에 당장 돈이 안 되는 작물아니 녹비작물을 심다니...

 

사실 호밀은 자라는 키만큼이나 아래로 뿌리를 내린다.

그래서 논과 같이 경반층이 있거나 숨통이 트이지 않는 농지를 개량하기에 안성맞춤이다.(각종 자료를 찾아본 결과)

그리고 키가 1m 이상 자라고 결구가 되기 전에 갈아엎으면 이것이 영양분이 된다.

또한 뿌리는 땅 속에 길을 만들어 물과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를 만든다.

마치 지렁이가 땅속을 헤집도 다니듯이.

 

그러나 이 호밀도 구하기 쉽지 않았다.

녹비작물의 경우 그 전 해에 이미 신청이 완료됐다는 것.

그러나 이 주무관의 도움으로 정부에서 운영하고개인이 직접 신청하는 사이트(한국농업기술진흥원)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20kg을 구입할 수 있었다.

시중 가격의 절반이다.

 

지금 이 호밀은 무럭무럭 자라 30cm 정도다.

호밀은 지난해 10월께 뿌려 월동해야 더 성장률이 높은데시기를 놓쳤지만땅을 놀리느니 심는 것이 낫다 생각했다.

또한 농지 주변에 둘러친 똘 사면이 무너지는 것도 어느 정도 막아주는 것 같다.

뿌리가 깊고 잡초 발생도 억제하니 일석이조다.

 

 

상궐과 하궐의 진행상활을 두서 없게 소개했다.

현재 삽수를 하고 멀칭과 지주대 설치를 마친 상태다.

곧 바닥에 제초매트와 부직포 멀칭을 하고 견인줄도 매야 한다.

전쟁 때문에 부쩍 오른 농자재 가격을 한탄하며귀엽게 싹이 오른

하궐 구기자와의 첫 만남도 소개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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