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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겨울 충남 청양을 찾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구기자를 배우기 위한 귀농의 첫걸음.

우선 집을 구해야 했고, 농지를 마련해야 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생면부지 청양에서 어떤 정보를 갖고 접근해야 할까.
부모님 고향이 충청도란 것을 빼고는 청양은 낯선 미지의 그 어느 곳이었다.
청양군이 운영하는 귀농귀촌상담센터와 홈페이지에 접속해보기도 하고
그 동안 검색했던 자료도 다시한번 들여다보았다.

집부터 알아보자,
당장 살 곳으로...
읍내 공인중개사를 몇 곳 찾아가고, 몇 곳의 집을 보았다.
만족스럽지 않았다.
도시의 관습, 도시의 습성도 그렇지만, 월세 자체가 드물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청양군 귀농귀촌협의회 명함을 마주했다.
거기에는 각 읍면의 귀농귀촌협의회 지부장 이름과 연락처가 적혀 있었다.
당시 나는 구기자로 유명한 운곡면과 비봉면에 거처를 마련할 참이었다.

무작정 각 면의 지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제 사정이 이러저러한데, 혹시 월세 집을 구할 수 있는지...'
이렇게 연결된 분이 오늘 소개할 김진수 운곡면 전 지회장(운곡면 후덕리)이다.
그는 남자다운 큼직한 외모와 다부진 몸체에서 풍겨나오는 첫인상과 달리
섬세하면서 자상한 품성을 갖고 있다.
저자는 2024년 겨울부터 지금까지 진수 형님의 도움을 받으며 무럭무럭 귀농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다음은 진수 형님과의 일문일답.
-청양군에 귀농한 계기
고향인 (청양)시골에 오고 싶었어. 언제 내려갈 지 몰랐는데,
아버지 작고 후 어머니 혼자 계셔서 집사람 먼저 내려 보내고
나는 직장생활을 마친 후 지금부터 5년 전에 내려왔지.
-귀농후 농사 규모와 작목현황은
고추 1천200평 정도하고, 마늘 조금하는 편이지,
그밖에 소소한 농작물을 재배하며 주변 사람들과 나눔을 하고 있지.

-현재 지역사회 활동상황은
운곡면 의용소방대 활동을 하며 마을의 화재 등 안전을 도모하고,
마을에서는 새마을지도자를 맡으며 마을의 대소사에 참여하고 있어,
취미생활로 풍물을 하는데, 북을 두드리면 일 주일의 피로가 싹 가시는 것 같아.
-마을에서의 역할
앞서 말했지만, 운곡면 후덕리 대동마을에 거주하면서 새마을 지도자를 하고 있어,
모든 일에 대해 새마을 지도자에게 연락이 오니까, 주민들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앞장서서
챙기고 있어.

-향후 계획
무엇보다 농사를 잘 지어야겠지,
지난해 구기자 2줄 정도 심었는데, 올해는 4줄 정도 심었어
올해 시세 등 여러가지를 탐색한 후 구기자 농사를 확대할까 고민중이야.
-귀농후 어려운점
무엇보다 집 구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
나도 3개월 정도 읍내에서 원룸생활을 하다가 아는 지인을 통해 집과 농지를 소개 받아 첫 정착을 했지.
(현재 진수 형님은 목수 특기를 살려 직접 지은 집에 거주 중)

-귀농귀촌인에게 당부
돈 투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귀농인의 집' 같은 곳에 살면서 충분히 지역을 탐색하는 것이 필요해.
섣불리 집을 짖거나 땅을 사다보면 후회할 수도 있으니까.
내가 동네 방역을 하다보니 빈 집이 꽤 많더라구.
군청이나 지역사정을 잘 아는 이장님 등이 빈 집을 활용해
귀농귀촌인이 이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냈으면 좋겠어.

-다시 귀농을 한다면
도시로 다시 갈 생각 없어,
귀농하면서 후회할 짓을 안 해야지...(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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