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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청양 토박이가 아니다. 인근 지역에서 자라 대학교 진학을 계기로 청양에 왔다. 솔직히 처음엔 큰 기대가 없었다. 살던 곳과 비슷한 조용한 시골이라 여겼고, 졸업하면 떠날 동네라 생각했다. 하지만 고정관념은 금세 깨졌다.



선배 권유로 시작한 학생회가 전환점이 되었다. 학생회, 기숙사 자치회, 또래상담, 봉사동아리, 신문부까지 수많은 활동에 도전했다. 대학교 지원 프로그램도 성장의 발판이 되었다.



제주도 리더십 캠프에서 타 대학 청년들과 교류하며 시야를 넓혔다. 체육대회와 축제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디자인과 이벤트 기획에 대한 적성도 찾았다.

3학년 때는 해외 어학연수로 한 달간 호주에 다녀왔다. 영어 울렁증을 극복하고 다채로운 문화를 경험했다. 시골이라 누릴 게 없을 거라 단정했던 곳에서, 오히려 삶을 바꿔놓을 기회와 사람들을 만났다.



경험이 쌓이자 동네에 애정이 생겼고, 정이 쌓이자 청양의 장점들이 보였다. 봄날의 벚꽃길, 퇴근 후 거닐기 좋은 지천 산책로, 구석구석 숨어있는 작은 공간들이 눈에 들어왔다. 청년 정책도 알찼다. 문화 원데이 클래스나 청년 동아리 지원처럼 청년이 지역에서 즐기고 도전할 혜택이 촘촘했다.
졸업 후 청양에 남기로 결심했다. 잠시 머무는 배움터가 아니라 내 꿈을 펼칠 삶의 터전이 되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군청 소속 근로자로 일하며 청년 문화를 만드는 데 손을 보태고 있다. 청년 축제를 기획·진행하고, 직접 경험하며 좋았던 원데이 클래스를 이제는 주민과 청년을 위해 운영한다. 더 많은 이들이 이 즐거움을 누리길 바라며 포스터를 만들고 홍보한다.
청양은 경험과 사람, 그리고 꿈을 선물해 준 고마운 곳이다. 청년이 가능성을 발견하고 뿌리내리며 성장하기에 충분히 멋진 공간이다. 더 많은 청년이 청양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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