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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늦가을의 아침 글의 상세내용
제목 질문 늦가을의 아침
작성자 이홍식 등록일 2024-10-30 조회 96
첨부  

해가 떠 있는데, 안개가 자욱하다.

자주그런다.

 

상갑리에서 농소리를 지나 이화리를 향하면 논과 밭에 안개가 자주 끼어있다.

청양은 산이 많고 높은 편이다.

60% 이상이 산이라고 한다.

 

공주로 부터 이어진 길엔 청양으로 향하는 두개의 터널이 있고, 부근에 인공호수가 있다.

아마 이 영향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그렇지만 도시와 달리 스모그는 생기지 않는다. 매연이 공기를 나쁘게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해가 서서히 올라서면 안개는 사라지고 환한 풍경이 보인다.

 

칠갑산 인근의 거리는 인공호수의 영향으로 안개가 자주끼는 곳이다.

 

어느 곳이나 강가 혹은 댐이 있으면 다른 곳 보다 안개가 자주 생기고 기후도 변화된다.

심하면 살기 어려운 기후가 되기도 하여 사람들이 마을을 떠나곤 한다.

 

자연은 그 환경이 바뀌면 기후도 바뀌고 모든 것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안개는 사물을 가리고 길을 막고 눈을 감게 한다.

보이지 않는다.

일정한 거리만큼만 열어주는 것이다.

제한된 거리와 그 영역 안에서 삶의 공간이 고정되면 사람들의 생활은 어찌 변할까.

 

자신을 가두는 고집과 편견이 이 풍경과도 비슷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논과 밭이 집 주변에 부채처럼 펼쳐저 있기에 기온 변화가 큰 날에는 이렇게 안개가 끼어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가을 걷이가 곤 시작될 것이다.

성장은 멈춰지고 이제 마무리할 때, 겨울은 잠자는 시간으로 이어질  것이고, 긴 휴면의 시간이 되겠지.

 

 

누런 벼가 황금빛을 내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른다.

 

 

다른 한편 나뭇잎은 초록의 색을 내리고 단풍으로 물들어간다.

가을의 상징이다.

 

울긋 붉긋 색동옷 처럼 다양한 색으로 잎혀진다.

 

 

 

저마다의 성장일기를 가지고 있기에 열매를 맺는 시기가 다르다.

들깨는 어느새 열매를 완성하였는데, 대파와 배추는 아직 자라고 있다.

 

일부 배추는 겨울에도 살아있을 것이다.

 

익어가는 감은 배고픈 새들의 먹이도 될 것이며 도시에서 찾아오는 아들과 손자들의 간식이 될 것이다.

 

 

잎을 떨궈낸 가지는 겨울을 견뎌낼 준비를 한다.

 

나무는 땅속서 잎으로 영양분을 올려준다. 

물이 얼면 나무는 죽는다.

그래서 잎을 떨궈내고 몸속의 물을 내보낸다.

최소의 양만 몸속에 저장한다.

 

얼지 않게 할 부동액을 겨울을 살아야 하는 나무는 가지고 있다.

남극의 바다 속 물고기들도 부동액 성분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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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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