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옥 같았던 여름이 지나고
유난히 따뜻했던 가을도 지나가고 있네요
어김없이 올해도 농사를 마무리하고 정리해야 하는 겨울이 돌아오고 있는데요,
구기자를 재배하는 저희 구기자 농장에서는
겨울이 오기 전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또 하고 있는지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시골의 가을 풍경은 유난히 더 차가운 것 같아요
푸릇푸릇했던 농작물들, 주변 나무들이 잿빛(?)이 된다고 할까요?
낙엽이 지고 있는 요즘 풍경이 확! 바뀌는 때가 지금인 것 같아요
구기자 하우스의 모습입니다
구기자는 새로운 잎이 나기 전, 매년 초 전지를 해줘야 하는데요
겨울철에 해도 되지만 너~무 추운 날씨에 혹시라도 냉해를 입을 수 있어서
안전하게 이듬해 2월쯤 해줘야 합니다
미리 하는 것도 좋지만 안전이 제일 중요한지라..ㅎㅎ
재작년인가 기억은 안나지만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져서
정말 추웠던 해가 있었잖아요?
비교적 추위에 강한 구기자나무 이지만
너무 추우면 힘들겠죠?
전지를 제외하고 잡초 방지 부직포도 제거해 주고
하우스 내부를 깔끔하게 정리해 줘요
하우스 안에는 여러 전기 장비도 많이 있습니다
꼭 안전하게 빼서 보관하고
더 이상 전기를 쓰지 않는다면 농업용 차단기도 꼭~ 내려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혹시 모르는 안전사고를 대비할 수 있어요!
가능하다면 창고 안에 깔끔하게 보관하고
창고가 없다면 비닐이나 방수가 되는 천으로 덮어주어야 좋습니다
 
그간 열심히 물 받고, 물을 줬던 5톤 물탱크.
추운 겨울철을 대비해서 호스도 미리 빼줍니다
그리고 안에 물이 들어있다면 작물에게 주던지,
물을 빼서 겨울내 안전하게 보관합니다
정말 1년 내내 유용하게 잘 썼던 물탱크입니다
하우스 내에는 여러 시설들이 많죠
물을 주는 관수 시설, 장비 들도 하나하나 빼서 정리해 주고
겨울철 피해를 받지 않도록 창고에 깔끔하게 정리해 놓아요
날씨가 너무 추워질 때는 정리하는 것도 힘들고
나가는 것 자체가 힘들다 보니 영하권으로 떨어지기 전 미리미리 작업해 줘야 해요
그래야 사람이 편합니다!!
 
전지하고 남은 나뭇가지들은 하우스 밖으로 빼줍니다
시골에서는 많이들 태우지만
개인적으로 파쇄기로 정리해 주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파쇄기는 농업기술센터에서 대여가 가능하니
알아보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매년 여름철이 너무나 힘들어지고 있는데
저희도 변화하는 날씨에 맞춰 계획을 잘 짜서
농사를 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 10월 수확철에 정말 정신없이 너무나 바빴는데
겨울철이 오니 저희도 휴식을 잘~~ 취해야 겠습니다
다시 이렇게 푸릇푸릇한 날이 찾아오겠죠?
내년에도 파이팅!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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