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갑산 자락에 장승문화축제를 보셨나요?

봄비 촉촉, 그리고 봄바람 살랑살랑,
천년고찰 장곡사 올라가는 초입, 장승공원일원에서
전통의 멋이 물씬 느껴지는 장승문화축제가 4월 5일~6일에 개최되었습니다.

첫째날, 4월5일엔 봄비가 촉촉히 나렸어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축제날에 비가 오는 건 바람직하지 않았지만
그 동안 산불로 시달렸던 터라 아주 반가운 비였습니다.
촉촉한 봄비에 벚꽃봉우리가 발그레하게 부풀어 올랐네요.

청양읍에서 장승공원 행사장까지 무료셔틀버스도 운행하고 있네요.
정산에서부터 운행하는 셔틀버스도 있고요.

개막전 축하공연이 한창입니다.


일회용품을 안쓰는 친환경 장승축제. 너무 바람직하네요.
다 쓴 다회용기는 여기에 반납하여 재사용됩니다.

상갑리 경로당에서 나온 어르신들이 두부를 만들고 있네요.

가훈을 써 주는 곳도 있구요.

청양의 특산물인 구기자를 이용한 맛김판매 부스도 있고
청정산채나물 부스도 있습니다.

군수님이 축사를 해 주셨어요.

아, 드뎌 저기에서 장승을 조각하고 있네요. 얼른 가봐야겠습니다.
크고 위험한 엔진톱을 아주 자유자재로 사용하여 장승을 조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장승이랑 조각가의 얼굴이 너무 닮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장승과 작가가 닮은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네요.

장승에 글씨를 조각하고 있습니다.
먼저 글씨를 쓰고 그 글씨를 조각하는 순서로 장승에 글씨를 조각하더군요.

전통회혼례를 했습니다.
회혼례 뒤의 큰 장승은 크기가 크고 잘 생겨서 보는 눈이 즐겁습니다.
천하대장군은 입이 근엄하게 표현되었고 지하여장군은 몹시 즐거워 보입니다.
회혼례하신 분들께 이 두 장승의 기운이 깃들었기를 바랍니다.

장승 모습을 좀 볼까요.
초입에 있는 청양 칠갑산대장군과 여장군의 모습입니다.
뒤켠의 장승 표정이 재미납니다. 근데 귀가 한쪽이 떨어졌네요.
반 고흐 장승인가?
색깔을 좀 더 극적으로 강조한 포스터칼러로 표현해 봅니다.

축하공연 모습입니다.
심사위원 중 한 분이 노래를 하여 분위기를 띄웁니다.

드뎌, 참가번호 1번. 무슨 뷰티에서 오신 쌍둥이 자매라고 합니다.
회사 동료들이 나와서 한바탕 즐겁게 놀고 들어 갑니다.

이분은 홍성에서 공직에 계시던 분인데 배호의 목소리를 닮았어요.
많은 분들이 나와 응원을 합니다.



장승모습을 좀 더 봅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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