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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인, 새마을지도자 되다 글의 상세내용
제목 질문 귀농인, 새마을지도자 되다
작성자 이형복 등록일 2025-05-30 조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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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한 기회였어요아니 어쩌면 운명인지도요.

충남 청양군 비봉면에 귀농하면서 늘 새롭고신기하고어색하고색다른 일들이 펼쳐졌죠.

벌써 한 해의 절반이 후딱 지난간 느낌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일은 바로 새마을 지도자가 된 것.

올해 2월 비봉면에 자리잡으면서 집주인이자 이장님의 추천으로 

전입과 동시에 새마을지도자가 됐습니다.

면사무소에서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입회원서를 작성했죠.

 

학창시절이나 매스컴에서 간혹 듣던 그 새마을

농촌을 여행하더보면 한가로이 펄럭이던 그 깃발

그 옛날 지붕개량이나 농촌포장도로 등등개발과 함께 강조했던근면과 자조 그리고 협동.

내가 농촌에서 멋도모르고 떠밀려 하는 건 아닌지.

그러던 중 이장님의 한 마디가 나에게 큰 힘이 됐죠.

새마을 지도자 활동하면서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고 그러면 농지도 구할 수 있다

그건 사실이었다새마을 지도자나 부녀회장님들의 열정적인 봉사활동과 함께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분들이니

나름 외지인에 대한 거부감은 덜 한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새마을 봉사활동이 너무 많다는 것.

다른 지역은 모르겠지만.

처음 이장님의 추천을 받았을 때는 한 달에 한번 월례회하고 한 달에 한두번 활동하면 된다고 하셨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기존 사업도 진행하지만신규사업도 발굴하고지난해보다 규모를 키운 것도 있고...

여하튼 그 덕에 지역행사 이모저모를 알 수 있게 됐고동네작가로서 글감도 찾을 수 있어서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 동안(2월~5월) 활동했던 비봉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주요사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올해 첫 행사는 새해농업인 교육 및 주민 오찬 제공(2.7)

사실 이 날은 월례회를 함께 진행했는데신임 새마을지도자 위촉장 수여식도 겸했다.

그런데 경기 수원 집에서 출발하다 보니 폭설에 길이 막혀 지각을 하는 바람에 참석을 못하고 오찬 준비만 했다.

220여명이 넘는 비봉면 주민들이 복지회관 식당을 가득 매웠다.

어디서 이 분들이 다 오셨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논이나 들에서 간간히 뵀던 분들.

나는 반찬과 국을 나르고 뒷정리를 담당했다어설픈 손놀림뭘 해야 할 지 모르는 서먹함...

 

 

그렇게 첫 행사를 마치고 다음은 재활용품 수집 및 정리’(3.10)

각 마을 지도자들이 1톤 트럭에 가득 실은 폐농약통과 페트병 및 우유펫 등등.

톤백에 가득 담겨 차곡차곡 모아놓은 것까지 정리정리.

플라스틱 농약병과 페트병 등을 합해 810kg을 정리했다

농약통의 경우 유기농은 별도로 분리하고, 투명페트병은 손수 라벨을 떼어내는 수작업을 진행했다

인근 농가의 재활용 농사자재도 출장을 나가 처리했다.

지난해 사용했던 것들이다자연환경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 아닐까

이렇게 많은 것들을 정리하고 분리해야 농촌자연환경도 더 나아질 테니까.

이어서 복지회관 주변에 꽃동산 및 화단만들기(3.15)를 진행해 팬지와 비올라데이지 등 3천 주를 식재했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추진중인 유채꽃밭에는 드론으로 비료를 뿌리기도 했다.

여기다 버스승강장 환경정비’(3.27)와 비봉면 기관단체 체육대회’(3.29) 등 3월 행사가 만만치 않았다.

특히 버스증강장 청소는 의미가 깊다

하루에 어느 정도 버스를 타는지 모르지만 아마도 교통약자들이 많을 것이다

누군가 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그 불편함은 오롯이 그들의 몫

승강장 곳곳에 물을 뿌려 먼지를 제거하고 주변 잡초나 쓰레기를 치우며 나름 깨끗해진 모습에 마음까지 후련했다.

숨가쁘게 이어진 4농약병 추가 정리’(4.7)와 유채꽃단지 가꾸기’(4.27)경로 효잔치 나눔 한마당’(4.30) 등등.
지난달에 이어 재활용품인 농약병이 추가로 들어와 정리작업을 진행했고

유채꽃단지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는 작업이 펼쳐졌다.

특히 4월말 새마을협의회의 가장 큰 행사는 경로잔치가 성대히 열렸다

지난번 동네작가 글에서도 언급했던 그 경로잔치다.

새마을지도자들이 직접 행사무대를 설치하고 대형 차광막을 설치하는 등 

모두가 내 일처럼 솔선수범의 전례로 남았다.

5월은 농번기라 모두가 바쁜 나날을 보내는 시기다그래도 비봉면새마을협의회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비봉면 관산리와 사점리 일대의 나눔텃밭(4,000)에 고구마를 심고 멀칭작업(5.8)을 진행했다

나에게 너무나 넓은 밭이었는데누구는 고구마 모종을 나누고 

누구는 긴 꼬챙이로 심고

누구는 검은 멀칭비닐을 고랑에 깔고 있었다.

고생하는 새마을지도자와 부녀회장을 위해 아이스크림을 사 오시는 분도 계셨고

늘 응원과 격려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는 김관식 면장님도 따사로운 봄볕을 맞으며 함께 했다.

 

새마을협의회 활동을 하며 얻은 것이 많다

적적한 농촌생활에서 나에게도 루틴이 있다는 것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의 행복한 봉사활동

덤으로 도시에서 갓 올라온 귀농인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토지를 소개해준 분들이 많았다.

마치 내 일처럼 함께 도움을 주신 비봉면새마을 지도자와 부녀회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비봉면새마을협의회 회원들이 봉사활동 후 회원들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다.

 

 

 

필자가 비봉면새마을협의회 활동을 하며 작성하고 있는 '새마을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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