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하늘이 높고 맑았던 주말,  청양의 대표 농산물인 고추와 구기자를 알리는 청양 고추·구기자 축제가 열렸다는 소식을 듣고 백세공원을 찾았다.  
 이 축제는 청양군 농민들의 정성과 땀이 담긴 농작물을 널리 알리고 직접 구입할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다.  
 현장에서 바로 구입하면 택배비를 청양군에서 지원해 준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지역의 농민과 소비자를 잇는 따뜻한 배려가 느껴졌다.  
 백세공원에는 목재문화나눔페스티벌, 대형 김치 겉절이 체험, 맵부심을 찾아라,  구기자 떡 모자이크 체험, 드론쇼, 노래자랑 등 이름만 들어도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곳곳에 펼쳐져 있었다.  나는 늦게 도착해 아쉽게도 많은 체험을 즐기지는 못했지만,  먹거리 부스와 노래자랑 무대만으로도 충분히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고추와 구기자로 만든 다양한 음식 냄새가 공원 가득 퍼지고,   
 
 무대 위에서는 주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울려 노래를 부르며 흥을 더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이 작은 고장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는 사실이었다.  평소 조용하던 청양이 이날만큼은 활기와 웃음으로 가득했다.  
 오랜만에 여러 사람과 부대끼며 웃고,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니 몸과 마음이 저절로 풀리는 듯했다.  청양 고추·구기자 축제는 단순히 먹고 즐기는 자리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고 지역의 자부심을 나누는 진짜 힐링 스팟이었다.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청양의 자랑이자 가을의 선물이다. |